강원FC가 '에이스' 김대원의 환상적인 중거리포에 힘입어 '사령탑 더비'에서 미소를 지었다.
강원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직전 FC서울전 패배를 만회하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 4승4무3패(승점 16)를 기록하며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인천은 기대했던 3연승에 실패했다. 최근 3경기 무패 행진도 끊겼다. 시즌 성적 4승2무5패(승점 15)를 기록, 리그 7위로 떨어졌다.
경기 전만 해도 '창과 방패'의 대결이 예상됐다. 인천은 리그 정상급 공격수 무고사를 보유했고, 강원은 리그 최소 실점 부문 공동 1위(9실점)에 올라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랐다. 이날 강원은 무려 11개의 슈팅을 날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유효슈팅도 6개나 될 만큼 정확도도 높았다. 반면 인천은 슈팅 2개에 불과했다. 유효슈팅도 없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이번에도 김대원이었다. 전반 44분 먼 거리에서 대포알 같은 슈팅을 날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김대원의 활약이 엄청나다. 그는 지난 달 벌써 시즌 두 번째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올해 김대원은 4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강원-인천전은 '사령탑 더비'로 의미 깊었다. 인천 사령탑 윤정환 감독이 지난 2024년 강원 감독으로서 준우승 돌풍을 이끌었다. 정경호 현 강원 감독은 당시 수석코치로 윤 감독을 보좌했다. 하지만 지난 해 윤 감독은 인천으로 팀을 옮겨 1부 승격을 이끌었다. 정 감독은 정식 지휘봉을 잡아 강원의 경쟁력을 유지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양 팀 감독들이 첫 맞대결을 펼쳤는데, 강원이 승리하면서 정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정 감독은 공격수 최병찬, 고영준, 미드필더 모재현, 이유현, 서민우, 김대원, 수비수, 김도현, 이기혁, 신민하, 강준혁, 골키퍼 박청효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윤 감독은 공격수 무고사, 페리어, 미드필더 이동률, 이명주, 서재민, 이청용, 수비수 김명순, 박경섭, 후안 이비자, 이주용, 골키퍼 이태희로 선발 명단을 짰다.
초반만 해도 양 팀은 팽팽한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전반 17분 모재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으나 인천 수비진이 한 발 앞서 나와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다. 곧바로 인천도 반격에 나섰다. 수비에 성공한 인천은 이청용이 역습을 주도했지만, 마지막 패스가 상대 수비진에 걸렸다.
이후 강원이 공격을 몰아쳤다. 전반 37분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서민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고영준이 날카로운 슈팅까지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39분에는 최병찬의 헤더 슈팅이 이태희 골키퍼의 놀라운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강원은 전반 43분 김대원의 시원한 중거리골을 앞세워 1-0 리드를 잡았다. 골문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꽂히는 오른발 슈팅이었다. 경기 내내 슈퍼세이브를 보여준 이태희 골키퍼도 막을 수 없었다.
전반 슈팅 0개에 그친 인천은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이동률을 빼고 발이 빠른 제르소를 투입했다. 하지만 강원은 모재현이 헤더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했다. 이후 강원은 고영준, 최병찬을 대신 김건희, 아부달라를 교체했다. 인천도 후반 22분 무고사를 빼고 정치인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꺼냈다.
하지만 인천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1분 페리어가 페널티박스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의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후박 막판 이명주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넘어가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의 마지막 공격도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강원의 1-0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