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타선의 침묵과 투수진의 엇박자 속에 충격의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사사키 로키(25)의 역투와 김혜성(27)의 선발 복귀도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오타니 쇼헤이(32)의 침묵이 뼈아팠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9회 2점을 뽑으며 추격해봤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최근 4연패 부진을 이어간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혜성은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2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상대 선발 마이클 맥그리비의 3구째 체인지업을 건드렸으나 2루수 땅볼에 그쳤다. 5회초 1사 1루 상황에서도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8회초 타석에서 좌완 조조 레이예스가 투입되자 우타자 알렉스 콜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304에서 0.293으로 소폭 하락했다.
마운드에서는 사사키 로키의 모처럼 호투가 돋보였다. 이날 사사키는 6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3회말 조던 워커에게 허용한 투런 홈런이 유일한 옥에 티였으나, 이후 6회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를 처리하는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하지만 다저스의 문제는 타선이었다. 특히 '슈퍼스타' 오타니가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하며 3경기 연속 무안타의 수렁에 빠졌다. 다저스는 9회초 2사 후 맥스 먼시와 앤디 파헤스의 연속 적시타로 1점 차까지 턱밑 추격을 벌였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의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31)은 9회초 등판해 2실점으로 고전했으나, 마지막 타자 달튼 러싱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시즌 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기대를 모았던 '코리안 더비' 맞대결은 김혜성이 교체되면서 아쉽게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