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 중인 튀니지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단 한 경기만 치르고 사령탑을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튀니지와 맞대결을 불과 5일 앞둔 일본 축구대표팀 입장에선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튀니지축구협회는 16일(한국시간) "이번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튀니지 축구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에르베 르나르(58·프랑스) 감독을 선임했다"며 "월드컵을 마친 뒤 장기적인 협력을 위한 협상을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튀니지는 전날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1-5로 대패를 당하자, 월드컵 단 한 경기 만이자 하루 만에 사브리 라무시(55·프랑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번 대회 첫 경질 사례였다.
단순히 스웨덴전 패배뿐만 아니라 튀니지는 월드컵 개막 직전 열린 벨기에와의 평가전에서도 0-5로 대패하는 등 최근 A매치 3연패 포함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늪에 빠지자 튀니지축구협회도 결국 결단을 내렸다.
이후 튀니지축구협회는 한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거론되던 르나르 감독에게 급하게 지휘봉을 맡겼다. 르나르 감독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고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으며 화제가 됐던 사령탑이다. 이후 지난 2024년 10월 사우디 대표팀으로 복귀했다가, 월드컵을 불과 두 달 앞둔 지난 4월 경질됐다.
튀니지 축구대표팀의 감독 교체로 일본 축구대표팀의 우려 역시 현실이 된 상황이다. '르나르호' 튀니지의 첫 경기가 바로 21일 오후 1시 일본과의 조별리그 F조 2차전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라무시 감독이 이끄는 튀니지의 전술과 전력을 분석해 왔을 일본 대표팀 입장에선, 맞대결을 앞두고 돌연 상대팀 감독이 교체되는 피하고 싶었을 변수와 마주한 셈이다.
물론 튀니지는 FIFA 랭킹이 45위, 일본은 18위로 격차가 크고, 스웨덴에 대패한 튀니지와 달리 네덜란드와 2-2로 비긴 일본의 분위기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상황이다. 다만 상대가 어떤 포메이션을 쓸 것인지, 어떤 형태로 경기를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가 지극히 제한적인 가운데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부담은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