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 중인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5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애틀랜타 산하 트리플A 팀인 그위넷 스트라이퍼스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로렌스빌에 위치한 그위넷 필드에서 열린 아이오와 컵스(시카고 컵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의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65에서 0.263으로 소폭 하락했다. 특히 마이너리그로 내려온 이후 실전 감각을 찾으며 루키 리그를 포함해 타율 0.280(25타수 7안타)으로 순항, 빅리그 복귀가 머지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팀에 선제점을 안겼다. 1회말 무사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우측으로 강하게 밀어 친 2루수 앞 땅볼을 날렸다. 김하성은 비록 아웃됐지만, 3루 주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홈을 밟으며 타점을 올렸다. 타구 속도가 96.9마일(약 156km)에 달할 정도로 빨랐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뛰어난 선구안이 빛났다. 2회말 2사 1, 3루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후속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의 2타점 적시타 때 3루까지 진루해 상대 마운드를 압박했다.
결과와 상관없이 타구 질 자체도 훌륭했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의 84.8마일 스위퍼를 잡아당겨 타구 속도 97.2마일(약 156km)의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아쉽게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6회말 2사 2루에서는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기어코 안타는 마지막 타석에서 터졌다. 팀이 7-5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바뀐 투수 에단 로버츠를 상대한 김하성은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83.5마일 스위퍼를 결대로 밀어 쳐 깔끔한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5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완성했다.
타석에서의 끈질긴 승부와 95마일을 훌쩍 넘기는 날카로운 타구 속도는 김하성의 몸 상태와 타격감이 확실히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스프링캠프를 치르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아가는 김하성의 애틀랜타 복귀 시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