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챙기는' 오타니 vs '팬에 폭언' PCA, 물 오른 MVP 경쟁→인성도 중요 변수 되나

박수진 기자
2026.08.08 03:33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경기 외적인 태도로 대비를 보였다. 오타니는 동료를 챙기고 쓰레기를 치우는 등 모범적인 태도로 스포츠맨십의 아이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은 팬에 대한 폭언과 거만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키며 악동이라는 비판과 개성 있는 캐릭터라는 옹호론을 동시에 받았다.
오타니(왼쪽)와 PCA의 팬들을 위한 평가를 종합한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AI 생성
오타니(왼쪽)와 PCA. /AFPBBNews=뉴스1

팀 당 100경기를 훌쩍 넘은 시점,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유력 후보들을 둘러싼 경기 외적인 '태도'와 '클럽하우스 문화'가 뜻밖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기록과 승리 기여도(WAR) 싸움을 넘어, 선수가 보여주는 품격과 인성이 표심에 미칠 영향에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공교롭게 유력 후보인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와 외야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24·시카고 컵스)가 기록 외적인 부분에서 큰 대비를 보이기 때문이다.

유력 후보 중 하나인 쇼헤이 오타니는 메이저리그(MLB)를 넘어 전 스포츠계의 귀감이 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장 안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경기장 밖에서도 모범적인 태도로 동료들과 팬들의 절대적인 존경을 받는다는 평가다.

실제 오타니는 더그아웃에서 직접 동료들에게 음료를 챙겨주고 경기 후 더그아웃 쓰레기를 먼저 치우는 등 귀감이 되는 선행을 일상처럼 실천한다. 카메라가 있어서 나오는 행동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야구와 메이저리그의 전통과 역사를 존중하는 자세,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는 따뜻한 모습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리더'이자 스포츠맨십의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강력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피트 크로우-암스트롱(PCA)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은 180도 다르다. PCA는 특유의 거침없는 거만한 태도와 도발적인 언행으로 연일 논란과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PCA는 지난 5월 상대인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들과 거친 신경전과 함께 폭언을 서슴없이 뱉었다. 베이브 루스 등 메이저리그 전설들과 리그의 오랜 전통에 대해서도 서슴없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상대 선수를 자극하는 과도한 쇼맨십 탓에 일각에서는 '악동' 혹은 '공공의 적'이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이러한 PCA의 거친 면모를 두고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리그에 강렬한 개성과 긴장감을 불어넣는 캐릭터"로 바라보는 옹호론도 공존한다. 전통과 존경을 기반으로 한 오타니의 온화한 성품과 솔직함과 거침없는 승부욕을 무기로 흥행을 이끄는 PCA의 '빌런 캐릭터'가 정반대의 매력으로 메이저리그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셈이다.

야구장의 신사로서 완벽한 품격을 보여주는 오타니와 끊임없는 도발과 이슈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PCA의 양강 구도가 점점 굳어지고 있다. 성적을 뛰어넘어 선수의 '인성과 파급력'이 이번 NL MVP 향방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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