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25)이 새로운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합류 직후부터 '통 큰 신고식'을 치렀다.
스페인 매체 DAZN은 8일(한국시간) "이강인이 벌써 아틀레티코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서울에 머물고 있는 새로운 동료들과 코칭진을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아틀레티코 선수단 전체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고 전했다.
아틀레티코 구단도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의 저녁 식사 대접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이강인이 서울에 있는 아틀레티코 원정단 전체를 위한 저녁 식사를 마련했다"며 "약 80명이 함께했고, 이는 아틀레티코 선수로서 첫날부터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고 설명했다.
엄청난 규모였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구단 직원들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아틀레티코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함께 한국 전통 음식을 경험했다. 식사 후 공개된 기념사진을 보면 고깃집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단체 사진도 남겼다.
앞서 아틀레티코는 지난달 25일 이강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31년 6월까지다. 이강인은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까지 받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기본 3500만 유로(약 580억 원)에 추가 옵션이 붙는 조건이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프로 데뷔한 이강인은 마요르카(스페인)를 거쳐 2023년 세계적인 빅클럽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으로 이적했다. PSG에서 리그 우승을 비롯해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도 올랐다. 올여름에는 아틀레티코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강인은 그동안 행정적인 이유로 아틀레티코 선수단에 곧바로 합류하지 못한 채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왔다. 이후 아틀레티코가 서울 투어를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시메오네 감독과 새로운 동료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첫 만남부터 남달랐다. DAZN은 "아틀레티코 선수단이 서울에 도착했을 당시 이강인이 직접 호텔에서 팀을 맞이했다"며 "처음부터 팀의 일원으로 적극적으로 어울리고 싶어 하는 그의 의지를 보여준 첫 번째 행동이었다"고 조명했다.
이어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선수로서 첫 훈련에도 참가했다"며 "처음으로 시메오네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관심은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데뷔전으로 향한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맞대결한다. 이강인도 한국 축구팬들 앞에서 아틀레티코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강인은 8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시메오네 감독과 함께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틀레티코 이적 소감과 새 시즌 각오 등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DAZN은 "한국에서는 이강인을 향해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며 "아틀레티코 입장에서 이강인의 영입은 단순한 전력 보강에 그치지 않는다. 아시아 시장에서 구단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도 상당한 힘을 실어주는 영입"이라고 평가했다.
그 열기는 유니폼 판매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매체는 "아틀레티코가 이번 서울 투어를 위해 가져온 유니폼 1만 장이 모두 판매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틀레티코는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며 "이 경기는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르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