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이강인 훌륭한 선수" 시메오네→맨시티 감독도 인정... 마레스카 감독 "아틀레티코에 도움 될 것"

목동=이원희 기자
2026.08.08 21:05
엔초 마레스카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강인을 훌륭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또한 이강인의 겸손한 태도와 팀을 위한 준비성을 높게 평가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에서 등번호 7번을 부여받았으며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ATM에 합류한 이강인이 2026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시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를 앞두고 8일 목동축구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6.08.08.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엔초 마레스카 맨체스터 시티 감독(왼쪽). /사진=이원희 기자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 스승'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 이어 상대팀 사령탑도 이강인을 높게 평가했다. 엔초 마레스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이강인(아틀레티코)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레스카 감독은 8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맨시티 소속 리코 루이스도 함께 자리했다.

맨시티는 오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와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올여름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있어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상대팀 사령탑에게도 자연스럽게 이강인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마레스카 감독은 "이강인은 훌륭한 선수"라고 평가한 뒤 "내일 이강인을 포함한 아틀레티코와의 대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적장에게서 나온 호평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앞서 같은 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메오네 감독 역시 새롭게 제자로 맞은 이강인을 향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의 겸손한 태도에 주목했다. 전날인 7일 이강인은 한국을 찾은 아틀레티코 선수단 전체를 위해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시메오네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구단 관계자 등 약 80명이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시메오네 감독은 "사람은 처음 보여주는 행동이 중요하고, 관계를 맺을 때 첫인상도 중요하다"며 "이강인은 처음부터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행동을 보면서 얼마나 겸손한 선수인지, 또 팀을 위해 뛸 준비가 얼마나 돼 있는지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노력하는 선수이자 겸손한 선수"라며 "바로 그런 특징을 가진 선수가 아틀레티코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활용법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을 특정 포지션에 한정하기보다는 그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양한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뜻이다.

ATM 시메오네 감독이 2026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시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를 앞두고 8일 목동축구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 2026.08.08.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이강인(왼쪽)과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유니폼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원희 기자.

아틀레티코는 지난달 25일 이강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31년 6월까지다. 이강인에게는 지난 시즌까지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 시티)이 사용했던 등번호 7번도 주어졌다.

발렌시아와 마요르카를 거쳐 2023년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던 이강인은 올여름 스페인 무대로 돌아왔다. 이제 아틀레티코에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다.

공교롭게도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경기가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팀을 위해 100%가 아닌 120%를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맨시티 역시 새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맞았다. 마레스카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의 뒤를 이어 올여름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부담이 적지 않을 수 있지만 마레스카 감독은 오히려 "나에게는 부담이 아니라 굉장한 영광이다. 특권이라고 생각한다"며 "맨시티가 얼마나 높은 기대를 가진 구단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챔피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새로운 선수단과의 호흡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마레스카 감독은 "선수들을 만나보니 첫날부터 훌륭했다. 모두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환경과 변화를 받아들이려고 했다"며 "최근 1~2주 동안 선수들과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ATM 에 합류한 이강인이 2026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시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를 앞두고 8일 목동축구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2026.08.08.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엔초 마레스카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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