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별세…끝내 회복 못했다

고석용 기자
2026.08.15 08:53
백인천 전 감독이 지난 2016년 7월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0 리그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대 드림 올스타의 경기에 앞서 인사하는 모습. /사진=뉴스1

한국 프로야구 사상 유일한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15일 끝내 별세했다. 전날(14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치료 중 혈압이 회복되기도 했으나, 더이상 진전 없이 눈을 감았다.

충남 천안에 거주 중이던 백 전 감독은 전날 오전 6시쯤 투병 중이던 뇌경색 증세가 악화돼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순천향대 천안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백 전 감독이 평소 정기 검진을 받던 천안 단국대학교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받다 혈압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기도 햇으나 결국 별세했다.

백 전 감독은 네 차례의 뇌경색, 한 차례의 뇌출혈 등으로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최근에는 입원비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백 전 감독은 광복 전인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나 1961년 농협 야구단에 입단하며 야구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1962년에는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며 1981년까지 20여년간 다이요 훼일즈, 니혼햄 파이터스 등 구단을 거쳤다.

1982년에는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하자 초대 MBC 청룡(LG 트윈스 전신)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었다. 당시 나이는 이미 40세였지만, 72경기에 출전한 백 전 감독은 타율 0.412를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가 됐다. 4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백 전 감독은 이듬해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2년간 선수 생활을 지속하다 1984년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이후 1990년 LG 트윈스 창단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1996년 삼성 라이온즈, 2002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공적을 기려 역대 두 번째 KBO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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