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침묵했다. 호수비도 묻힐 만큼 길어지는 부진에 고개를 숙였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경기 연속, 1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90(427타수 124안타)까지 떨어졌다. 지난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0.300에서 타율이 급락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당시 0.335, 0.447에서 0.325, 0.433으로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58.
이정후는 이날 5번 타자로 나섰다. 앞엔 빅터 베리코토(좌익수), 뒤엔 오슬레비스 바사베(2루수)가 자리했다.
2회말 1사에서 첫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4구 시속 83.5마일(134.4㎞) 스위퍼를 공략했으나 2루수 방향으로 힘없이 흘러갔다.
콜로라도는 4회초 2사에서 T.J. 럼필드의 안타와 트로이 존스턴의 1타점 3루타로 앞서갔다.
샌프란시스코도 4회말 선두 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솔로 홈런(13호)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1사에서 타석에 나서 2구 82.6마일(132.9㎞) 스위퍼를 쳤으나 이번에도 타구는 2루수 글러브로 향하는 땅볼 타구가 됐다.
콜로라도는 5회초 선두 타자 브렛 설리반의 2루타에 이어 1사 3루에서 미키 모니악의 1타점 진루타로 다시 앞서갔고 6회 1사에서 코너 노비의 볼넷과 폭투에 이어 잭 빈의 투런 홈런으로 4-1까지 달아났다.
7회말 1사에서 다시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프리랜드의 2구 91.1마일(146.6㎞) 싱커를 때렸으나 이번에도 결과는 2루수 땅볼이었다.
9회말 샌프란시스코가 한 점 만회한 뒤 타석에 나섰으나 브레넌 버나디노의 3구 89.5마일(144.0㎞) 싱커를 공략했는데 이번엔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수비에선 돋보였다. 3회초 빈의 타구 때 한참을 앞으로 달려온 뒤 슬라이딩하며 안정적으로 캐치를 했다. 1사 1루에서 설리반의 타구가 이정후의 뒤로 뻗었으나 빠른 타구 판단으로 쫓아간 뒤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그러나 타석에서 힘을 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만 고전한 건 아니었다. 콜로라도 선발 프리랜드는 8이닝 동안 95구를 던져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4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