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가 올림픽 종목 된다고?" 전세계 150만명 빠진 '하이록스', 2032년 정조준

이원희 기자
2026.08.20 08:31
달리기와 피트니스 운동을 결합한 신종 스포츠 하이록스가 전 세계 150만 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스포츠로 성장했다. 2017년 개발된 하이록스는 8km 달리기와 8개의 피트니스 운동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엘리트 선수와 일반인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하이록스 측은 2032년 브리즈번올림픽이나 2036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목표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록스에 참가한 선수들. /AFPBBNews=뉴스1

헬스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는 날이 오는 것일까. 달리기와 피트니스 운동을 결합한 신종 스포츠 '하이록스'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앞세워 올림픽 진입까지 노린다.

로이터통신은 18일(한국시간) "하이록스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치솟고 있다"며 "첫 대회 참가자는 약 650명에 불과했지만 이제 전 세계 100만명이 넘게 참여하는 글로벌 스포츠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올림픽 무대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조명했다.

하이록스는 쉽게 말해 '러닝과 헬스를 결합한 레이스'다. 참가자는 1㎞를 달린 뒤 정해진 피트니스 운동을 수행한다. 이후 다시 1㎞를 달리고 또 다른 운동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총 8개 구간을 소화한다.

결국 한 경기에서 총 8㎞를 뛰면서 8개의 피트니스 운동까지 수행해야 한다. 달리기 능력뿐 아니라 근력과 지구력까지 두루 갖춰야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구조다.

하이록스는 2017년 크리스티안 퇴츠케와 모리츠 퓌르스테가 개발했다. 로이터통신은 퓌르스테에 대해 "독일 하키 국가대표로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복잡한 기술을 익혀야 하는 일부 스포츠와 달리 비교적 배우기 쉬운 동작들로 구성됐다는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엘리트 선수뿐 아니라 평소 헬스와 러닝을 즐기는 일반 운동인들도 비교적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덕분에 성장 속도는 매서울 정도다. 로이터통신은 "달리기와 운동을 번갈아 하는 방식, 배우기 쉬운 운동 동작, 경쟁 요소와 커뮤니티 문화가 결합되면서 엘리트 선수부터 평범한 운동 애호가까지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최 측은 성장 가능성에 사실상 한계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록스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하이록스 인도 책임자 디팍 라지도 "올해 어느 시점에서든 우리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모두 합하면 약 15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35개가 넘는 국가,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다"며 "각 대회의 참가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한국을 비롯해 하이록스라는 이름 자체가 생소한 지역도 적지 않다. 하지만 라지는 오히려 이런 점이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자신했다.

그는 "아직 하이록스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헬스장이 많고, 어떤 나라에서는 하이록스 자체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성장의 상한선을 정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등에 업은 하이록스의 다음 시선은 올림픽으로 향한다.

단순한 희망 사항만은 아니다. 세계트라이애슬론은 올해 하이록스 방식의 경기 포맷을 '하이애슬론'이라는 이름으로 승인했다.

당장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포함되기는 어렵지만, 하이록스 측은 2032 브리즈번올림픽이나 2036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지는 "올해 초 스톡홀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는 101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제 하이록스는 세계적인 스포츠가 됐다. 경기 기준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2028년 올림픽은 여러 지역과 국가에서 아직 이 종목이 충분히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에 분명 조금 이르다"며 "하지만 2032년과 2036년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하이록스. /AFPBBNews=뉴스1

세계 정상급 선수도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장거리 육상 선수 앨리사 매켈헤니는 2026년 하이록스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매켈헤니는 "아직 몇 년이 남았다. 올림픽이라는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종목을 좀 더 표준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이록스는 올림픽에 정말 잘 어울리는 종목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스포츠계에는 이것과 정확히 같은 형태의 종목이 없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이록스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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