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무모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20)이 동점타를 때리고 끝내기 득점을 올렸는데도 반성을 했다.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2루타 2개를 때려내며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팀의 2-1로 끝내기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리드오프로 출전했으나 세 번째 타석까지 침묵했다. SSG 선발 페드로 아빌라의 구위에 막혀 유격수 땅볼, 좌익수 뜬공,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리드오프오 출루가 되지 않은데다 김도영과 카스트로로 침묵에 빠졌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7회까지 꽁꽁 묶였다.
0-1로 뒤진 8회말 상대투수가 전영준으로 바뀌면서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가볍게 밀어쳐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타석에 들어선 박재현이 우익수 옆으로 굴러가는 2루타를 터트렸다. 발빠른 김호령이 홈까지 달려 동점을 만든는데 성공했다. 답답한 흐름을 바꿔놓은 일타였다.
그런데 순간 박재현이 욕심을 냈다. 2루를 밟고 중계하는 사이 3루까지 내달린 것이다. 그러나 SSG 포수 조형우의 강한 송구가 3루수를 향해 갔고 태그아웃됐다.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을 바뀌지 않았다. 무사 2루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돌변한 것이다. 이호연에 이어 김도영과 카스트로로 이어지는 찬스를 스스로 물거품을 만든 것이다. 결국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역전에 실패했다.
연장 10회말 빚을 갚았다. 선두타자로 나서 1루수 옆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렸다. 바람처럼 달려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정현창의 보내기 번트가 나왔고 김도영과 카스트로는 자동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마침 박정우가 불리한 카운트를 이겨내고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끝내기 적시타를 터트렸다. 박재현은 환호성을 지르며 홈을 밟았다.
자신의 무모한 주루플레이로 하마트럼 승리를 날릴 뻔했으니 노심초사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후 박재현은 "2루에서 3루까지 가는게 살짝 늦은 것도 있었다. 너무 과감한 플레이보다는 무모함에가까웠다. 10회에 2루타를 쳐내 다행이었다. 팀의 2득점에 기여한 것은 다행이다. 정우형에게 고맙다. 나중에 밥 사드리겠다"고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과감함과 무모함은 한끝 차이라는 것을 계속 인지하고 있다. 계속 이런 플레이가 나오면 나에게 마이너스이다. 앞으로 타석에 들어갈때 전광판을 한번 보겠다. 어떤 상황인지 흐름을 읽고 경기를 할 줄 알아야 된다. 무작정 이런식으로 틈을 보이면서 뛰는 것 보다는 흐름을 알아야 한다. 스스로 공부를 더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반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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