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아시안게임에 뛰지 못하는 이원석(26, 상무)은 왜 최종 평가전을 뛰었나.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4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개최된 평가전에서 필리핀대표팀을 81-55로 이겼다. 마줄스 감독 부임 후 가장 많은 점수차 승리였다. 마줄스는 한국대표팀 부임 후 3승 6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6일 필리핀과 2차전을 치른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2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농구대표팀 최종 12인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농구에 도전하고 있는 최준용이 승선하고 센터 이원석이 빠졌다. 최준용은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8강 토너먼트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의아한 점은 최종 엔트리에서 빠진 이원석이 필리핀과 친선전에서 뛰었다는 것이다. 이원석은 모처럼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10점을 올렸다. 리바운드와 블록슛에서도 팀에 도움이 됐다. 속공에서 한 손 덩크슛도 선보였다.
마줄스 감독은 지난 FIBA 윈도우4 레바논전과 사우디전에서 이원석을 단 1초도 기용하지 않았다. 이원석은 206cm의 좋은 신장에 트랜지션이 되는 기동력 좋은 센터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마줄스가 구상한 농구에 그가 없었다. 그런데 이우석, 유기상 등 부상자가 나오자 필리핀전에서 이원석에게 출전기회를 줬다.
필리핀전은 아시안게임을 앞둔 최종 예행 연습이다. 부상자가 있더라도 최종명단에 있는 선수 11명으로 경기를 하는게 맞다. 대회 중 이승현과 장재석의 파울트러블이나 부상 등 각종 변수가 나올 수 있다. 그때 이원석은 뛰지 못한다.
아시안게임에 뛰지도 못하는 자원으로 최종 호흡을 맞춘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마줄스 감독이 진지하게 필리핀을 가상 아시안게임 상대로 가정하고 최종훈련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물론 이원석은 한국농구의 소중한 자원이다. 여름내내 대표팀에서 뛴 이원석이 훈련파트너를 해준다면 대표팀에도 이득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훈련까지만이다. 아시안게임에 이원석은 없다. 마줄스 감독이 그렇게 선택했다면 이원석 없이 어떻게 농구할지 미리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대책을 짜는게 맞다.
한국은 9월 10일 사우디, 11일 인도네시아, 13일 일본과 조별예선을 치른다. 빡빡한 일정 속 이원석과 최준용 없이 11명으로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미국농구에 도전하는 최준용은 8강전부터 합류가 가능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