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게임도 안 졌다" 안세영, 中도 놀란 '무적 모드'... 2개 대회 연속 퍼펙트 우승 도전

수원=이원희 기자
2026.09.06 13:43
안세영 선수가 중국 마스터스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모든 경기를 무실세트로 승리하며 2개 대회 연속 퍼펙트 우승에 도전했다. 안세영은 결승에서 일본의 유망주 미야자키 도모카와 우승을 놓고 격돌했다.
안세영의 세리머니. /로이터=뉴스1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또 한 번 '퍼펙트 우승'을 눈앞에 뒀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이번에 열리고 있는 중국 마스터스에서도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2-0으로 끝냈다. 중국 현지에서도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두고 '무적 모드'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5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무적모드에 돌입했다"면서 "안세영은 2주 연속 여자단식 우승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고 전했다.

앞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이날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 슈퍼 750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게임 점수 2-0(21-13, 21-15)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결승에 올라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와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최근 안세영의 기세가 매서울 정도다. 그는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2-0으로 제압하며 여자단식 최강자의 위용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두 선수는 중국 마스터스 4강에서 만나 재대결을 벌였지만, 이번에도 안세영이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를 더욱 벌렸다. 매체는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21승15패로 우위를 이어갔다"면서 "동시에 야마구치를 상대로 7연승을 달성하며 다시 한번 이 강적에 대한 확실한 우위를 굳혔다"고 설명했다.

더 놀라운 것은 안세영의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안세영은 지난 7월 일본에서 열린 2026 BWF 일본오픈 16강전을 앞두고 왼발 외측 통증으로 기권했다. 이후 중국오픈에도 출전하지 않은 채 재활과 회복에 전념했다.

실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막상 코트로 돌아오자 압도적인 경기력이 이어졌다.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중국 마스터스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 대회 3연패 도전을 이어갔다. 안세영은 2024년과 지난해 이 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32강부터 준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2-0으로 끝냈다. 또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대부분의 경기를 약 40분 안팎으로 마무리하면서 체력 소모까지 최소화했다.

소후닷컴은 "약 한 달간의 부상 회복 기간을 거친 안세영은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강력하게 복귀했다"면서 "세계선수권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경기력으로 정상에 올랐다"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중국 마스터스에 와서도 상 대에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32강부터 준결승까지 올라오는 동안 여전히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고 감탄을 보냈다.

미야자키 도모카. /로이터=뉴스1

안세영의 결승 상대 미야자키는 4강에서 중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왕즈이를 무너뜨렸다. 2006년생으로 현재 세계랭킹 9위에 올라 있는 일본 여자배드민턴의 대표적인 유망주다. 일본 선수 가운데서는 야마구치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랭킹이 높다.

다만 왕즈이에게는 유독 약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두 선수는 네 차례 맞붙었고 미야자키가 거둔 승리는 단 한 번뿐이었다. 그마저도 왕즈이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기록된 승리였다. 올 시즌 미야자키의 최고 성적도 독일오픈과 중국오픈 4강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미야자키는 중국 안방에서 세계 정상급 강자인 왕즈이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까지 올라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야마구치 아카네와 안세영(오른쪽).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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