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승현 임무 완수! 박진만도 화색 "우선 불펜 복귀→9월말 정도에 한 번 더 선발 등판"

잠실=박수진 기자
2026.09.06 16:01
삼성 이승현이 5일 LG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표적 선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의 안정감과 제구력을 칭찬하며 당분간 불펜으로 활용하다 9월 말에 다시 선발로 등판시킬 계획을 밝혔다. 이승현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연장 승부 끝에 LG를 꺾고 단독 1위 자리를 탈환했다.
5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한 좌완 이승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지난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 경기 3회말 2사 1,2루 오스틴이 타석에 들어서자 그라운드로 나서서 페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9.04.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사실상 표적 선발 투수 임무를 훌륭히 완수한 좌완 이승현(24)이 다시 불펜으로 복귀해 팀의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탠 뒤, 9월 말 선발진에 재합류할 예정이다.

박진만(50) 삼성 감독은 6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5일) 선발 등판한 이승현의 호투에 대해 "공격적으로 잘 피칭했다. 변화구 제구도 한두 개 빼고는 잘 됐다"며 "투구 폼을 바꾸면서 안정감과 제구가 생겼고, 140km대 중반의 평균 구속을 유지하며 밸런스가 많이 잡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승현에 대한 향후 활용 계획에 대해 박 감독은 "어제 같은 내용이라면 무조건 선발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면서도 "우선 불펜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날짜상 9월 말쯤에 (선발이) 한 번 더 필요하다. 그전까지는 불펜으로 활용하고, 몸 상태와 컨디션을 체크한 뒤 9월 말 타이밍에 다시 선발로 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승현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상대 외국인 선발 톨허스트와의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도 기세에 전혀 밀리지 않는 피칭으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켜냈다.

사실 이승현의 선발 호투는 더욱 각별했다. 그는 지난 4월 8일 광주 KIA전에서 2⅔이닝 11피안타 8볼넷으로 자멸한 뒤, 당시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선발 투수로서의 책임감이 결여됐다"는 이례적인 질책을 받고 2군으로 내려간 아픔이 있었다.

절치부심하며 칼을 갈아온 이승현은 7월 1군에 복귀한 뒤 주로 롱릴리프로 활약하다, 통산 상대 피안타율(0.226) 등 유독 강했던 LG를 겨냥한 사령탑의 믿음 속에 '표적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최고 시속 146㎞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LG 좌타 라인을 잠재우며 완벽하게 부활을 알렸다.

비록 불펜 난조로 선발승은 무산됐지만, 이승현의 호투 덕분에 팽팽한 흐름을 유지한 삼성은 7회초 동점을 만든 뒤 11회 연장 승부 끝에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최고의 피칭으로 'LG 천적'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낸 이승현. 선발과 불펜을 넘나들며 마운드의 핵심 전력으로 완벽히 자리 잡은 그가 시즌 막판 선두 수성과 포스트시즌을 향한 삼성의 든든한 날개가 되고 있다.

5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 좌완 이승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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