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또 정상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퍼펙트 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6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를 2-0(21-17, 21-6)으로 완파했다.
앞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64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2-0 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이어진 이번 대회 역시도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두 대회 연속 압도적으로 정상에 우뚝 섰다.
중국 마스터스 3연패도 달성하면서 그는 천위페이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에도 올랐다. 앞서 지난 7월 일본오픈 기권에 이어 중국오픈 불참 등 부상 여파가 있었던 안세영은 복귀 후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 입지를 다시 다졌다.
대회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는 안세영은 오는 8일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진행되는 2026 아이치·나고야(일본)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참석한 뒤 결전지로 출국해 한국 여자 단식 선수 최초의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최근 대회 결승 무대에서 만나던 상위랭커들이 아닌 세계 9위 미야자키와 결승에서 마주한 안세영은 1게임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미야자키는 빠른 발과 몸놀림으로 안세영을 공략하면서 안세영 역시 쉽지만은 않은 경기를 했다.
다만 안세영은 리드를 빼앗기진 않았다. 4-4로 맞선 상황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9-9 상황에서도 15-1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미야자키 역시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안세영은 정확한 직선 공격으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따내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미야자키 파악을 마친 듯 안세영은 2게임 초반부터 미야자키를 무섭게 몰아쳤다. 1게임보다 오히려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8연속 득점으로 출발해 8-0까지 달아났다. 체력 우열도 점점 더 벌어졌다. 여유가 넘친 안세영에 비해 미야자키는 체력 부침이 두드러졌다.
반전은 없었다. 11-3으로 앞선 상황에선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15-4까지 격차를 벌렸다. 미야자키가 어떻게든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이미 뚜렷하게 드러난 클래스 차이를 극복할 순 없었다.
마지막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안세영은 이번에도 2게임 만에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유의 포효 세리머니로 '퍼펙트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