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강원FC 감독이 최근 큰 내홍을 겪은 FC안양의 분위기를 예의주시하며 철저한 맞춤형 대응으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강원은 6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에서 안양과 맞대결을 치른다.
변수는 상대팀 안양의 경기장 밖 분위기다. 최근 안양은 유병훈 감독과 이우형 단장의 동반 사퇴 위기까지 내몰렸다가, 서포터스의 만류와 구단주 면담 끝에 극적으로 잔류하며 파동을 가까스로 수습했다. 내부 위기를 넘기고 결속력을 다진 안양이 독기를 품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정 감독은 안양의 사퇴 파동에 따른 심리적 여파를 묻는 질문에 "이게 어수선한 건지, 아니면 더 뭉친 건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솔직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더불어 지도자로서의 존중도 함께 표했다. 정 감독은 "유병훈 감독님은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하는 지도자다. 코치 생활도 오래 하셨고 안양이라는 팀을 굉장히 좋은 팀으로 만들어가고 계신다. 안양을 더 좋은 팀으로 만드는 과정이라 본다. (사퇴를 철회하고 복귀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원으로선 최근 안양전 열세를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 1패로 승리가 없었고, 지난해 맞대결에서도 1무 2패로 철저히 밀리며 최근 안양만 만나면 유독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순위 싸움도 치열하다. 강원은 25경기 9승 10무 6패(승점 37)로 6위에 자리해 이날 반드시 승점 3을 챙겨 8위 안양(승점 34)의 추격을 따돌리고 상위권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정 감독은 "안양 상대로 계속 쉽지 않은 경기를 해왔다. 오늘은 어떻게든 승점을 가져오기 위해 준비했다"며 "강투지가 다쳐서 센터백 자원이 부족하지만, 카림과 박호영의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짰다"고 설명했다.
김대원의 벤치 출발에 대해서는 "앞선 경기들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종아리 쪽에 무리가 왔다. 9월에 ACL을 포함해 6경기가 있는데 대원이마저 잃어버릴 수는 없어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무더위와 줄부상으로 초반의 압박 축구가 무뎌졌다는 진단에 대해 정 감독은 "고영준, 최병찬, 모재현, 송준석 등 에너지 레벨이 높고 압박을 잘하던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게 컸다. 안 맞는 옷을 억지로 입히면 선수에게 과부하가 온다. 감독은 현재 선수들에 맞게 전술을 짜야 한다"며 "안양전 최전방에 나서는 김건희에 맞춰 무리한 하이프레싱 대신 미들 블록에서 압박 타이밍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바꿨다. 선수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복합적으로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