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모로코 국가대표 미드필더 소피앙 암라바트(30, 아약스)가 충격적인 대표팀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골닷컴'은 9일(한국시간) "갑작스러운 충격! 모로코 스타 암라바트가 모하메드 우아비 감독이 있는 한 다시는 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로코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 날린 폭탄선언이다"라고 보도했다.
암라바트는 같은 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먼저 그는 "모로코를 대표한 것은 내 커리어를 통틀어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 12년 전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조국을 위해 모든 걸 바쳤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꼈다"며 "모로코에 대한 내 사랑과 이 팀이 내게 의미하는 모든 건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아비 감독 밑에선 결코 뛸 수 없다는 각오다. 암라바트는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라며 "현재 감독인 모하메드 우아비의 지휘 아래에서는 대표팀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없다고 느낀다. 따라서 그가 그 자리에 있는 동안에는 대표팀 선발과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고 외쳤다.
다만 직접적인 이유를 공개하진 않았다. 암라바트는 "대표팀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비공개로 남겨두는 것이 좋을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암라바트는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 난 국제대회 은퇴를 결정한 것이 아니며, 다시 모로코를 대표하는 것에 대한 문을 닫은 것도 아니다"라며 자신의 발언이 잘못 받아들여질 것을 경계했다.
끝으로 그는 "대표팀의 동료이자 형제들, 그리고 모든 스태프에게 행운을 빈다. 난 앞으로도 대표팀의 가장 큰 팬으로 남아 내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던 것과 같은 열정으로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암라바트는 "경기장에서 뛰고 있을 때든, 밖에서 여러분을 응원할 때든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모로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조국에 대한 내 사랑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로코 대표팀으로선 예기치 못한 대형 변수다. 모로코는 이달 말 2027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두 경기도 앞두고 있기에 당장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암라바트는 A매치 78경기를 뛴 중앙 미드필더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모로코의 4강 돌풍을 이끌었고, 우아비 감독 체제에서 치른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모로코가 8강까지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다만 암라바트는 우아비 감독 밑에선 존재감이 줄어들었다. 왈리드 레그라귀 감독 시절에는 핵심으로 중용받았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선 대회 전체를 통틀어 3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선발 출전은 1번밖에 없었다.
한편 암라바트는 여러 유럽 빅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유스팀에서 성장한 그는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로 1시즌 뛰기도 했다. 이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와 스페인 레알 베티스를 거쳐 지금은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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