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조은혜 기자] 메이저리그 112승 투수의 조기강판에 불펜의 사사구 연발 난조까지,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19로 대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LG는 시즌 전적 68승55패1무가 됐고, 4위 KIA 타이거즈(66승54패2무)도 NC 다이노스에 패하며 간신히 반경기차 3위를 유지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카라스코가 6회 정도만 던져주면 승리조가 만들어졌으니 좀 낫지 않겠나"라며 카라스코의 호투를 기대했다. 그러나 카라스코는 1회말 심우준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후 최인호의 번트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무사 1·3루에 몰렸다. 이어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심우준이 들어와 한화의 득점. 카라스코는 강백호와 노시환을 각각 좌익수 뜬공,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말은 페라자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후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고, 허인서는 공 3개로 삼진 처리했다. 김태연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삼자범퇴. LG가 1-1 동점을 만든 3회말에는 황영묵과 심우준에게 연속 삼진을 솎아냈고, 최인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문현빈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정리했다.
팽팽하게 이어지는 듯했던 승부는 카라스코가 4회말 흔들리며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선두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준 카라스코는 노시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후 페라자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허인서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2실점. 카라스코는 김태연 삼진 후 황영묵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3루에서 심우준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더 헌납했다. 결국 LG는 투수 교체를 선택, 존 케네디가 올라가 최인호에게 2루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매조졌다. 카라스코는 3⅔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8월 LG에 합류한 이후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하며 처음으로 5회 이전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발의 난조' 정도로 끝날 수 있었던 경기는 불펜의 붕괴로 대패 중의 대패로 번졌다. 카라스코가 1-4에서 내려간 후 존 케네디와 고우석, 이상영이 차례로 올라왔으나 1⅔이닝 3실점을 했다. 우강훈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흐름을 끊었으나 8회말이 문제였다.
8회말 김윤식 상대 최인호 볼넷, 문현빈 좌전 2루타 , 강백호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노시환의 적시타로 최인호가 홈인했다. 유민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밀어내기로 문현빈이 득점했고, 투수가 배재준으로 교체되고 허인서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점수는 11-1, 10점 차가 됐다.
8회말이 끝나지를 않았다. 김태연 우익수 뜬공 후 황영묵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가 됐고, 심우준의 땅볼 때 3루주자 유민이 득점했다. 타순이 한 바퀴가 돌고, 대타 장규현이 볼넷으로 출루해 베이스가 가득찬 뒤 문현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LG는 투수를 조원태로 교체했으나 한지윤의 만루포까지 터지면서 점수가 17-1까지 벌어졌다. 이후에도 박정현의 좌전안타 후 폭투, 유민의 중전안타로 한 점을 더 내면서 점수가 18-1까지 차이가 났다. 대타 배승수는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간 후 김태연의 우전안타에 김태연의 안타로 19-1. 최유빈 내야안타 후 심우준의 파울플라이로 길었던 8회말이 끝났다.
LG는 9회초 김서현 상대 천성호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지만 위로가 되지는 않았다. 이날 LG 마운드는 8명의 투수가 총 18피안타 13사사구를 기록했다.
/thec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