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즉시 전력감으로 만들어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일본 대표팀을 꽁꽁 묶은 초고교급 괴물투수 하현승(18. 부산고)을 극찬하면서 내년 시즌 즉시전력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변화구 완성도는 물론 마운드에서 자신감도 칭찬했다. 벌써 내년 시즌 선발진의 한축으로 여기는 듯한 평가였다.
하현승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2경기 10이닝 1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면서 우승을 이끌었다. 오는 21일 열리는 2027 신인드래프트에서 1번 지명이 유력하다. 물론 키움이 가장 첫 번째 지명권을 갖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300만 달러 계약금을 거절하고 KBO 드래프트에 뛰어들면서 화제를 모았다.
설종진 감독은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하현승이 상한가를 치자 취재진의 질문도 많이 받았다. 그래서인지 1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또 질문이 나오자 웃음을 지으면서 "저의 선수가 아니라서 좀..."하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 지명도 하지 않았는데 섣불리 평가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틀리지 않은 말이지만 "야구선배로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는 답했다. 가장 먼저 꼽은 것은 담대한 배짱이었다. "던지는 거 다는 못보고 중간중간 봤다. 5회 이후에만 봤다. 변화구까지 완벽하게 던지더라. 도망가지 않고 자신있게 강하게 던져 머리속에 많이 남는다"고 극찬했다.
이어 "피지컬이 좋다. 키가 크고 타점이 높다. 우리 1번 지명자들이 볼도 빠르지만 아마 가장 스피드가 빠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전 1번 투수들보다 변화구 완성도가 좋다. 즉시전력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즉시전력감으로 표현했는데 선발진의 한 축으로 기용하겠다는 말로 들렸다.
하현승은 장점은 큰 키(195cm)에서 던지는 구종가치가 모두 높다는 점이다. 직구 최고구속은 153km을 찍었다. 타점이 워낙 높아 타자들에게는 더 위력적이다.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각이 크고 스피드도 빠르다. 특히 직구와 똑같은 궤적으로 날아오기 때문에 헛스윙 삼진을 뺏는데 유리하다.
키움은 내년 강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에이스 안우진과 외국인투수 2명, 박준현 등에 하현승까지 가세한다면 막강 선발진을 가동할 수 있다. 설 감독은 "선발 5명에서 많으면 7명까지 계획하고 있다. 후반기에 안좋았던 중간투수들 보강시키는게 우선이다"며 슬쩍 내년 마운드 구상을 밝혔다. 올해는 꼴찌가 확정적이지만 내년에는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이 배여있는 얼굴 표정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