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 대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이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오후 4시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방글라데시를 6-0으로 제압했다. 지난 14일 1차전 미얀마와의 경기(5-0 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대량 득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전반 16분 김혜리가 올린 코너킥을 김민지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1차전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김민지의 대회 4호골이다. 전반 42분에는 윤수정의 크로스를 정다빈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득점포가 이어졌다. 후반 20분 최유리의 추가골에 이어 32분에는 지난 미얀마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지소연이 대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후반 34분 현슬기, 46분 고유진이 연속으로 골망을 흔들며 6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한국은 오는 21일 북한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북한 역시 전력상 미얀마를 꺾을 가능성이 커 다가오는 남북전이 사실상 F조 1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 여자 축구는 총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각 조 1, 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2010년, 2014년, 2018년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은 직전 2023년 항저우 대회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역대 최고 성적인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