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마무리캠프에서 3루수 능력을 보겠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2027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이호민(18. 경남고)을 3루수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내년 시즌 유격수로 나서는 김도영의 후계자로 지목하는 육성플랜이다. 구단도 이호민의 1라운드 지명이 김도영의 유격수 이동을 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민은 고교 타자 가운데 최상급의 타격능력과 멘탈까지 모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준형 스카우트 그룹장은 "김도영의 유격수 이동을 고려한 점도 있다. 정교한 컨택에 파워까지 겸비했고 타이밍도 잘 잡고 배트 컨트롤도 뛰어나다. 훈련태도나 성향도 좋고 워크에식도 갖추었다. 장차 이범호 감독급 정도까지는 성장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KIA는 서울디자인고 좌완투수 박근서와 우타거포 이호민을 놓고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결국은 "1년에 한 두 명 나올만한 우타거포 재목이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이호민을 지명했다. 고민 끝에 얻은 우타거포인 만큼 육성플랜도 이미 짜놓았다. 김도영의 뒤를 잇는 3루수이다.
이범호 감독은 내년 시즌부터 김도영이 유격수로 나서면 3루수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변우혁 박민 등 기존 선수들도 있다. 이적 유격수 하주석이 3루수로 이동할 수도 있다. 고졸 루키가 곧바로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차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높은 관심을 드러내며 파격 발탁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이 감독은 "축하한다. 다들 워낙 잘 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무조건 타격은 나보다 좋아야 한다"며 웃었다. 이어 "수비와 타격을 봐야겠지만 무엇보다 어떤 생각을 갖고 야구를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감독의 펑고를 그렇게 많이 받는다고 한다. 펑고 받는 체력이 있으면 발이 느려도 수비 못하지 않는다. 스텝이 빠른 선수들이 있다. 그러면 3루를 충분히 볼 수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11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3루수 능력을 테스트를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마무리 캠프에서 3루수비 능력을 보겠다. 3루수 스텝도 알려주고 받아들이는 속도도 보고 싶다.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고 되겠다 싶으면 3루수를 시킬 것이다. 3루가 자기 자리가 되고 머릿 속에 스텝 등이 박히면 그때부터는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덧붙였다.
KIA에는 김도영을 제외하면 타격을 갖춘 젊은 내야수가 부족하다. 김규성 박민 정현창이 모두 수비력에 방점이 찍혀있다. 그래서 이호민을 뽑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우리 내야진에 공격이 되는 젊은 선수가 부족하다. 타격이 어느 정도일지 모르지만 공격까지 하면서 수비까지 좋은 선수 나오기 힘들다.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번 지켜보겠다"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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