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골 아닌 거 같아요" 손흥민은 갸우뚱했는데...FIFA도 '한국 A매치 최다골 타이' 인정! "VAR 심판까지 확인했다"[오!쎈 서울]

OSEN 제공
2026.09.29 05:44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1-4로 패배했으나 손흥민은 A매치 58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감독의 최다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이강인의 크로스가 발에 닿지 않은 것 같다며 자신의 골이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와 FIFA는 심판진 및 VAR 확인을 거쳐 해당 득점을 손흥민의 골로 공식 인정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캡틴' 손흥민(34, LAFC)이 A매치 58골 고지를 밟으며 '전설' 차범근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본인은 자신의 골이 맞는지조차 확신하지 못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9~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1-4로 패했다. 부임 두 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한 모레노 감독이다. 데뷔전에선 에콰도르를 3-0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번엔 정반대 결과를 받아들었다.

다시 한번 강한 전방 압박을 꺼내든 한국이지만, 우루과이의 준비한 전술에 제대로 당하고 말았다. 우루과이는 손쉽게 압박을 벗겨냈고, 취약해진 한국의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그 결과 한국은 전반에만 3골을 허용했다. 전반 13분 다르윈 누녜스, 전반 27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았다. 여기에 전반 43분 김민재의 불운한 자책골까지 겹치면서 0-3으로 끌려갔다. 한국이 A매치에서 전반에만 3골 이상 내준 건 2022년 12월 브라질과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후반 17분 또 한 번 누녜스에게 실점한 한국. 한국의 무득점 패배를 막은 건 주장 손흥민이었다. 후반 35분 이강인이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감아올렸다. 이를 손흥민이 달려들며 발을 갖다 댔고, 스치듯이 맞으면서 골키퍼를 지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 때문에 득점자를 두고 혼선이 빚어졌다. 이강인의 크로스가 손흥민의 발에 닿았는지 아닌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한 통계 매체에서는 이강인의 골로 표기했지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의 골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경기 후 협회는 "심판과 대회 운영본부 등의 확인을 거쳤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A매치 149경기에서 통산 58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프로 무대와 대표팀을 합친 공식전 통산 득점도 300골 금자탑을 쌓았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을 넣었다. 이후 영국 프리미어리그로 건너가 토트넘 홋스퍼에서 173골을 추가했고, 현 소속팀 미국 LAFC에서도 20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A매치 58골을 더하며 개인 통산 300골을 달성했다.

다만 손흥민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도 전혀 웃지 못했다. 그는 득점 장면에 대해 "이강인 선수가 크로스를 올렸는데, 제 느낌에는 공에 닿지 않았다. 제 골은 아닌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또한 손흥민은 "만약 제 골로 기록된다면 나도 찜찜할 것 같다.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가 크게 졌다는 점을 더 돌아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협회는 손흥민의 골이 맞다고 재차 확인했다. 협회 관계자는 "심판진이 손흥민의 골로 확신했다. 주심뿐만 아니라 비디오 판독(VAR) 심판들이 논의했는데 (손흥민의 발에) 맞은 게 맞다고 했다"고 전했다. FIFA도 추후 이강인의 골에서 손흥민의 골로 정정했다.

결국 아쉬운 결과와 애매한 득점 속에서 대기록을 쓰게 된 손흥민. 이번 찝찝함은 다가오는 경기 승리로 털어내는 수밖에 없다. 모레노호는 10월 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맞붙은 뒤 10월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손흥민은 "이제 중요한 두 경기가 남아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임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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