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하자 팔에 팬들의 응원구호부터 새겼다... '완장에도 특별한 사연' 바사니, 결국 부천과 2028년 재계약

이원희 기자
2026.10.07 16:59
부천FC의 핵심 공격수 바사니가 구단과 2028시즌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바사니는 구단 역사상 첫 K리그1 승격을 이끈 뒤 팬들의 응원 구호를 팔에 문신으로 새기고 팬들이 제작한 완장을 착용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영민 감독은 바사니를 대체 불가능한 핵심 선수로 평가하며 팀의 K리그1 안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천 팬들과 승격 세리머니를 함께 한 바사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부천FC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하나씩 쌓아온 '에이스' 바사니가 결국 부천 잔류를 택했다.

부천은 7일 "구단 역사상 첫 K리그1 승격을 이끌고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인 바사니와 2028시즌까지 동행을 이어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사니는 "부천과 다시 한번 동행하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우리가 써 내려갈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도 팬 여러분께 더 큰 기쁨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바사니의 부천 사랑은 말뿐만이 아니다. 팔에 새긴 문신만 봐도 알 수 있다.

2025시즌 당시 K리그2에 있던 부천은 승강 플레이오프 혈투 끝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1 승격을 이뤄냈다.

바사니에게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승격 이후 그는 팬들의 응원 구호인 'VAMO BASSANI(바모 바사니)'를 자신의 팔에 문신으로 새겼다.

바사니는 "팬분들이 만들어주신 소중한 응원이기 때문에 피부에 새길 만큼 의미가 컸다"며 "늘 변함없는 응원과 믿음을 보내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부천 팬들이 보내준 응원과 구단 첫 승격의 기억이 그만큼 바사니에게 특별하게 남아 있는 것이다.

그가 경기장에서 차는 주장 완장에도 남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바사니가 올 시즌 착용하고 있는 흰색 완장은 부천 서포터즈 헤르메스가 지난해 직접 제작해 선수단에 전달한 것이다. 주로 스페셜 유니폼을 착용하는 경기에서 사용됐다.

바사니는 처음부터 완장에 담긴 사연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부천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바사니가 먼저 어떤 완장인지 구단에 물어봤다"며 "팬들이 직접 만들어준 완장이라고 설명해줬다. 지난해 승격이라는 좋은 기억도 있었고, 사연을 알게 된 뒤 바사니가 더욱 애착을 갖고 착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팬들의 응원 구호를 자신의 몸에 새기고, 팬들이 직접 제작한 완장의 의미까지 소중하게 받아들였다. 부천에서 쌓인 이런 특별한 기억들이 결국 장기 재계약으로까지 이어졌다.

올 시즌 바사니는 부주장을 맡아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부천 소속 통산 100경기 출전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구단 역사상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까지 써 내려가며 부천의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바사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재계약으로 바사니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부천의 에이스로 활약하게 됐다.

바사니는 2024시즌 부천에 합류한 뒤 곧바로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입단 첫해 리그 35경기에서 11골 7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K리그2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10차례 선정돼 전체 1위에 올랐다.

2025시즌에는 리그 35경기에서 14골 6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승강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몰아치며 부천의 구단 역사상 첫 K리그1 승격을 이끈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는 K리그1 21경기에 출전해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아직 득점은 없지만 갈레고와 가브리엘 등 동료들의 공격을 지원하며 여전히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부천은 현재 7승11무12패(승점 32)로 리그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10위 김천상무(승점 33) 등과 격차가 크지 않아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순위 상승을 노릴 수 있다.

바사니 역시 개인 기록보다 팀의 K리그1 잔류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 그는 앞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골에 대한 엄청난 압박감보다는 올해 우리 팀이 설정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팀을 돕는 것이 먼저"라며 "팀이 우선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압박감은 크지 않다. 우리가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민 부천 감독의 신뢰도 확고하다. 이 감독은 "바사니는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커다란 시너지를 불어넣는 대체 불가능한 핵심 선수"라며 "부천이 K리그1에 안착하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평가했다.

바사니(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