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축구 내분설까지 시달리는데... 일본은 벌써 아시안컵 대비 합숙·최종 평가전 계획까지

김명석 기자
2026.10.10 12:48
일본축구협회는 2027 AFC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11월 평가전과 12월 합숙 및 최종 평가전 계획을 수립하며 준비에 속도를 냈다. 반면 한국축구는 수장 공백과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의 거취 미정, 11월 평가전 상대 미정 등 행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김민재 등 1996년생 선수들의 은퇴설과 손흥민 등 베테랑 선수들과의 내분설까지 불거지며 대표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대한민국 축국구가대표팀이 6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를 열었다. 모레노 감독이 깊은 상념에 잠겨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대한민국 축국구가대표팀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열었다.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우루과이에 1-4로 패배한 후 침울한 표정으로 응원단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일본축구협회가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11월 평가전 상대는 물론이고 아시안컵 직전 합숙, 최종 평가전 계획까지 윤곽이 드러났다. 수장 공백에 대표팀 내분설까지 시달리고 있는 한국축구와는 차이가 크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0일 일본축구협회가 12월 30일 아시안컵 대비 최종 평가전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야마모토 마사쿠니 기술위원장은 전날 기술위원회를 마친 뒤 일본 취재진과 만나 "정식으로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 등을 고려해 최종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팀들 가운데 다른 조에 속한 팀들과 아시안컵 전 최종 평가전을 계획 중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카타르, 태국, 인도네시아와 함께 F조에 속했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베트남, 예멘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브라질, 파라과이와 평가전 2연전까지 확정된 상태다. 이후 12월 말 합숙 훈련을 시작해 국내 최종 평가전을 치르고, 내년 초 중동으로 향한다는 계획까지 수립해 놨다. 일본은 2011년 카타르 대회 이후 4개 대회 만이자 16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민국 축국구가대표팀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열었다.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이 우루과이에 1-4로 패배한 후 침울한 표정으로 응원단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이처럼 순조롭게 아시안컵에 대비하고 있는 일본과 달리 한국축구는 그야말로 소용돌이에 휩싸인 상태다. 당장 아시안컵 지휘봉을 누가 잡을지조차 미정이다.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임시 감독의 계약 기간은 다음 달까지다. 9·10월 평가전 4연전(2승 1무 1패), 그리고 11월 평가전 성적을 바탕으로 대한축구협회 내부 평가를 거쳐 아시안컵 지휘 여부가 결정된다. 경우에 따라 모레노 감독과 동행이 다음 달에 끝나고, 새 감독 체제로 아시안컵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 브라질 등과 격돌하는 일본과 달리 모레노호의 11월 평가전 상대는 '미정'이다.

뿐만 아니다.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뒤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FC포르투) 황희찬(샬케04) 등 1996년생 동갑내기 선수들의 '대표팀 은퇴설'이 불거졌고, 그 배경에 손흥민(LAFC) 이재성(마인츠05) 등 1992년생 베테랑들과의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충격적인 대표팀 내분설이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2701호 사건을 시작으로 이른바 탁구 게이트, 인터뷰 보이콧 등 손흥민이 주장으로 역임한 시기에 반복되는 대표팀 내부 문제들과 맞물려 '손흥민 리더십'에도 의문부호가 크게 남은 상황. 다만 뚜렷하게 문제를 밝히지 않은 채 '대표팀 은퇴' 카드로 맞선 1996년생 동갑내기들을 향한 비판 여론도 거세게 이어지는 등 A대표팀 분위기가 매우 어수선하다.

여기에 대한축구협회 회장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고, 차기 선거 일정도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는 상황. 일본축구가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해 차분하게 준비를 이어가는 사이, 한국은 행정 공백에다 대표팀 내분 등 그야말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셈이다. 가뜩이나 벌어진 한·일 축구 격차 역시 그만큼 더 벌어져가는 모양새다.

대한민국 축국구가대표팀이 6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를 열었다. 손흥민을 비롯한 베스트 11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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