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복귀한 이강인(25)이 팀의 극적인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틀레티코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비토리아 가스테이스의 에스타디오 데 멘디소로사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원정에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2-1로 제압했다. 파죽의 4연승을 달린 아틀레티코는 승점 19(6승1무1패)로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21)를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 6일 국가대표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입은 발목 부상 여파로 라리가 1라운드 말라가전 이후 8경기 만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2분,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파블로 바리오스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우측 측면에 넓게 배치된 이강인은 특유의 탈압박과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직접 돌파가 여의치 않을 때는 침투하는 동료에게 찔러주는 전진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후반 28분에는 교체 투입된 195cm 장신 공격수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머리를 향해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공급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34분에는 코케와 유기적인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으로 파고드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약 33분간 출전해 총 3회의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 팀 내 핵심 플레이메이커로서 득점과 직결될 수 있는 결정적 패스를 3번이나 공급했다.
이밖에 패스 성공률 85%(26회 중 22회 성공), 크로스 성공률 67%(3회 중 2회 성공), 상대 박스 내 터치 3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7.2점을 부여받았다. 특히 단 한 번의 볼 뺏김(턴오버)도 허용하지 않으며 특유의 안정적인 볼 소유 능력까지 입증했다.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극적인 승리로 끝났다. 전반 33분 조너선 데이비드의 패스를 받은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전반 추가시간 로빈 르노르망의 파울로 헌납한 페널티킥을 루카스 보예가 성공시키며 동점이 됐다.
변수는 후반에 발생했다. 후반 16분 알라베스의 앙헬 페레스가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아틀레티코는 파상공세를 펼쳤고, 결국 후반 42분 알렉스 바에나의 크로스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 결승골로 연결하며 2-1 승리를 완성했다.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이강인은 다가오는 14일, 안방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출격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