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도 충격 "그냥 미친 행동"... 라켓 박살내고 코트 옆 물품까지 '쾅', 부블릭 결국 본인까지 부상

이원희 기자
2026.10.14 20:02
알렉산더 부블릭이 2026 상하이 마스터스 3회전 경기 도중 라켓을 다섯 차례 내리쳐 박살 내고 쿨러를 치다 손을 다쳤다. 부블릭은 손 출혈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사용하고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으나, 이후 경기력이 살아나 브랜던 나카시마에게 2-1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부블릭은 이어진 즈베레프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테니스 라켓을 내려치는 알렉산더 부블릭. /사진=중계화면 캡처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22위 알렉산더 부블릭(카자흐스탄)이 경기 도중 분노를 참지 못하고 라켓을 박살 낸 데 이어 코트 옆 물품까지 내리치다 자신이 다치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이를 지켜본 팬들도 충격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부블릭이 2026 상하이 마스터스 3회전에서 라켓을 부수는 난동을 벌인 뒤 쿨러를 내려치다가 자신의 손에 상처까지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6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마스터스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나왔다.

부블릭은 브랜던 나카시마(미국)를 상대로 2시간 27분 혈투 끝에 2-1(6-7<7-9>, 6-3, 7-6<7-5>)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 도중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부블릭은 1세트를 내준 뒤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 세트가 끝나자 라켓을 코트 바닥에 무려 다섯 차례나 강하게 내리쳐 완전히 망가뜨렸고, 이후 부서진 라켓을 발로 걷어찬 채 벤치로 향했다.

분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부블릭은 코트 옆에 놓인 쿨러를 손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손을 다쳤고 출혈까지 발생했다.

결국 부블릭은 수건으로 손을 감싼 뒤 주심에게 치료가 필요하다고 알렸고, 약 3분간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사용했다. 주심은 부블릭에게 비신사적인 행동에 따른 경고를 줬다.

당시 중계진도 완전히 망가진 라켓을 두고 "박살이 났다"고 표현했다.

부블릭의 행동을 접한 팬들 사이에서도 그의 돌발 행동이 화제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한 팬은 "이건 그냥 미친 행동"이라면서 "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면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오직 자기 자신을 탓해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같은 선수가 이런 행동을 했다면 반응이 어땠을지 상상만 해도 알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후스포츠는 "여러 테니스 팬들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부블릭의 모습에 충격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더 부블릭. /사진=알렉산더 부블릭 SNS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부블릭의 경기력은 이후 오히려 살아났다. 치료를 받고 코트로 돌아온 그는 2세트를 6-3으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두 선수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이번에는 부블릭이 웃었다. 타이브레이크를 7-5로 잡아내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매체는 "감정을 폭발시킨 부블릭은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전했다.

다만 부블릭의 질주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13일 열린 즈베레프와 맞대결에서 1-2로 패해 대회를 마쳤다.

이번 결과로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부블릭이 3승2패로 근소하게 앞서게 됐다.

코트에 설치된 쿨러까지 박살 낸 알렉산더 부블릭. /사진=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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