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LG 트윈스가 뒤가 없었던 두산 베어스를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하며 1승만 더하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LG는 와일드카드 2차전 없이 광주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LG는 이제 이틀 휴식 후 오는 17일 오후 2시에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임한다. 상대는 올 시즌 3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KIA 타이거즈다.
올 시즌 선두권을 달리던 LG는 시즌 막판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결국 3위가 아닌 4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KIA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했다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지만, 끝내 최종전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무엇보다 투수가 없었다. 당초 LG의 마무리 투수였던 유영찬이 수술로 이탈한 상황에서 그 자리를 맡은 건 손주영이었다.
손주영은 올 시즌 47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를 마크하며 LG의 뒷문을 책임졌다. 올해 총 50⅓이닝 동안 46피안타(2피홈런) 32볼넷 50탈삼진 18실점(18자책) 5블론 세이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55, 피안타율 0.246의 세부 성적을 올렸다.
그런데 그런 손주영마저 부상으로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LG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의 상태에 관해 "목 6번, 7번 추간판 돌출증이다. 주사 치료받았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일단 와일드카드는 어려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치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더라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즌 막판 LG에 합류한 고우석은 선수 등록 기한 문제로 아예 포스트시즌 출전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아울러 '헌신좌' 김진성마저 이탈했다. 김진성은 지난 8월 19일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초 약 3~4주의 재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회복 속도가 더뎠다. 염 감독 역시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김)진성이도 회복이 늦어서 현재로서는 전력 외로 생각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새로 올 수 있는 전력은 없다고 본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서 이날 LG는 불펜 운용이 더욱 중요했다. 경기 전 염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오면 시즌 초반 유영찬이 없었을 때 운영했던 방식으로 가야 한다"며 "상대 타자 데이터와 타순 등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일단 와일드카드는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결국 LG가 승리했다. 선발 카라스코가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완벽하게 자신의 몫을 다했다. 총 투구 수는 84개였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건 케네디였다. 케네디 역시 1이닝 1몸에 맞는 볼 1탈삼진과 함께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어 김진수가 ⅓이닝, 이우찬이 ⅔이닝을 각각 던진 가운데, 김강률이 9회 마운드에 올라 3점 차 리드를 잘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