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金 일등공신' 유럽파 윙어 클래스 폭발, 벌써 '5공격포인트' 작렬... 엄지성 '환상' 노룩 어시스트

박건도 기자
2026.11.01 14:44
스완지 시티의 엄지성이 블랙번 로버스와의 2026~2027 잉글랜드챔피언십 13라운드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엄지성은 후반 14분 로스 스튜어트의 득점을 돕는 환상적인 노룩 패스를 선보였으며,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인 엄지성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11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엄지성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속 금메달 획득의 핵심 주역으로 활약한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소속팀 복귀 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엄지성의 소속팀 스완지는 1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스완지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 2026~2027 잉글랜드챔피언십(2부리그)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엄지성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던 엄지성은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공격 전반에 걸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스완지는 전반 11분 스테픈 유스타키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전반 32분 조셉 오포쿠, 전반 36분 필립 리사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후반전 엄지성의 환상적인 발끝에서 쐐기골이 완성됐다. 3-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엄지성은 전방으로 침투하는 동료를 슬쩍 확인한 뒤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 채 절묘한 원터치 노룩 패스를 찔러 넣었다. 수비진의 허를 찌른 패스를 받은 로스 스튜어트가 강력하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도움으로 연결됐다.

벌써 공격포인트 5개째다. 지난 9월 4라운드 왓포드전 이후 두 달 만에 터진 엄지성의 올 시즌 리그 3호 어시스트다. 이로써 엄지성은 올 시즌 챔피언십 10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어느새 유럽 무대 개인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3골 3도움) 기록에도 단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스완지 시티의 엄지성. /로이터=뉴스1

득점 기회도 꾸준히 만들었다. 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골문을 겨냥했고 전반 40분과 전반 44분에도 슈팅을 시도했다. 세 차례 슈팅 가운데 2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며 상대 수비진을 시종일관 흔들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엄지성에게 팀 내 최고 수준인 평점 8.1을 부여했다. 1도움과 더불어 유효슈팅 2회, 키패스(기회 창출) 2회, 롱패스 성공 3회, 공격 지역 패스 5회, 패스 성공률 83%(38/46), 볼 터치 66회를 기록했다.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지상 경합 승리 4회, 볼 회수 2회, 가로채기 2회 등 공수 양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웨일스 지역 매체 '웨일스 온라인' 역시 엄지성에게 평점 8점을 매기며 동료들과 유기적인 호흡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아시안게임 당시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5경기 4골 4도움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남기며 이민성호의 금메달 획득을 견인했던 엄지성은 소속팀에서도 절정의 감각을 유지하며 A대표팀 합류를 앞두게 됐다. 엄지성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11월 A매치 소집 명단에 발탁됐다.

엄지성은 오는 4일 포츠머스전, 8일 버밍엄 시티전까지 챔피언십 원정 2연전을 차례로 치른 뒤 대표팀에 합류한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출국하고, 엄지성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1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오후 11시 카타르와 2연전을 치른다. 이번 일정을 끝으로 모레노 감독과의 동행 연장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엄지성이(7번)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D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경기 전반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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