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고(故) 김남춘의 6주기를 맞아 10년 만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FC서울은 30일 공식 SNS(소셜미디어)에 "여섯 번째 가을, 10년 만에 되찾은 우승과 마침내 찾아온 서울의 봄을 바람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남춘의 유니폼을 입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조영욱의 모습이 담겼다.
조영욱은 지난 24일 강원FC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김남춘의 유니폼을 입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당시 그는 "가장 잊지 말아야 할 선수의 유니폼을 입으려고 했다"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남춘은 2020년 10월 30일 향년 31세로 세상을 떠났다. 광운대를 졸업하고 2013년 FC서울에 입단한 그는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한 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서울에서 활약했다.
2020시즌에도 22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던 만큼 갑작스러운 비보는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팬들 사이에서는 '춘디치'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국화꽃과 편지, 응원 메시지가 놓였고 FC서울뿐 아니라 다른 구단 팬들도 찾아와 애도를 표했다.
이튿날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최종전에서는 경기 전 묵념이 진행됐다. 김남춘의 등번호 4번을 기리기 위해 전반 4분에는 관중석에서 추모의 박수가 울려 퍼졌다. 서울 벤치에는 그의 유니폼이 놓였고, 경기 후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추억했다.
6년이 흘렀지만 김남춘을 향한 그리움은 여전하다.
FC서울의 추모 게시물에는 "그립다", "춘디치 보고 있죠. 우리 우승도 했어요", "서울의 봄이 이제서야 온 것 같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고인의 SNS에도 "여전히 그립습니다", "보고 싶어요" 등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