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애덤 올러가 대구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정적인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올러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 패배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안타를 맞은 올러는 박승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르윈 디아즈를 삼진으로 잡아낸 올러는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영웅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올러는 2회에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류지혁은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재현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김지찬에게는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김지찬의 2루 도루로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박승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구자욱과 디아즈는 모두 삼진으로 잡아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2이닝 동안 4실점으로 흔들린 올러는 KIA가 1-4로 지고 있는 3회 양현종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양현종은 5회까지 실점없이 버텼지만 6회 2실점을 허용했고 KIA는 1-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2승 3패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1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도전을 마무리했다.
올러는 올 시즌 30경기(178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KIA 2선발로 활약했다. 시즌 내내 준수한 투구를 보여줬지만 삼성을 상대로는 3경기(14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5.79로 다소 고전했다.
특히 대구에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올러는 7월 28일 1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2차전에서도 4⅔이닝 5실점 패배를 내주고 말았다.
1차전과 4차전에 등판해 KIA의 승리를 이끄는 투혼을 보여준 제임스 네일은 4차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페덱도 1차전 좋지 않았지만 오늘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5차전은 아마 올러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일지도 모른다. 페덱처럼 올러도 삼성에 복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러를 응원했다. 하지만 올러는 모두의 응원에 부응하는 투구를 해내지 못했다.
올해 대구에서 3경기 17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진 올러는 끝까지 설욕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KIA도 아쉽게 가을야구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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