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160.3km 광속구를 과시한 곽빈(두산 베어스). 이제 메이저리그가 진짜 그를 주목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노시환(한화 이글스)을 비롯해 향후 빅리그 도전이 예상되는 KBO리거들을 분석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MLB.com은 “지난번에는 익명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에게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는 일본프로야구 주요 선수 몇 명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 이번에는 앞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KBO 선수들을 살펴보겠다”라고 운을 떼며 “이번 시즌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향할 가능성이 있는 주요 선수는 노시환 한 명이겠지만, 김도영(KIA 타이거즈), 곽빈과 같은 리그 간판스타들은 향후 몇 년 안에 해외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곽빈을 “강력한 구위를 지닌 우완투수로,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구사한다”라고 소개하며 “그의 지난해 체인지업 헛스윙 유도율은 무려 44%에 달했다. 곽빈의 2026시즌 활약은 KBO 탈삼진 부문 1위로 이어졌으며, 2022년 안우진 이후 한국 태생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기록을 세웠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익명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분석을 인용, “곽빈은 패스트볼 시속이 98마일(158㎞)까지 나오며, 수준급 변화구와 조화를 이룬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치켜세웠다.
곽빈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로 통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물음표를 던졌다. MLB.com은 “신장 188cm의 건장한 체격에도 해당 스카우트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두 차례 출전한 곽빈이 선발투수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내년에도 올해의 활약을 재현한다면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스카우트는 “곽빈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투수로 뛰려면 조금 더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현 시점에서 4~5선발급 투수로 평가받을 것 같다”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곽빈의 유력 행선지로는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워싱턴 내셔널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5개 구단을 언급했고, 포스팅 시점은 2027시즌 종료 후로 내다봤다. 지난 8월에는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5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잠실구장에 집결해 곽빈의 투구를 체크한 바 있다.
곽빈은 올 시즌 27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4(161이닝 40자책) 197탈삼진 WHIP 1.04의 괴물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탈삼진-WHIP 1위, 퀄리티스타트 공동 1위(20회), 이닝-승률(.611) 8위, 다승 공동 8위 등 각종 투수 지표 상위권을 독식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조별예선 1차전과 결승전을 지배하며 류지현호에 5회 연속 금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곽빈은 프로야구 44년 탈삼진 역사까지 바꿨다. 150이닝 이상 투구 기준 역대 국내투수 단일 시즌 최다 9이닝당 탈삼진(11.01개)을 해낸 것. 161이닝 동안 무려 197탈삼진을 기록하며, 10.54개(169이닝 198탈삼진)에 빛나는 1989년 선동열을 넘어섰다. 종전 2위는 2012년 류현진의 10.35개(169이닝 198탈삼진)이며, 2022년 안우진 10.29개(224이닝 196탈삼진), 2015년 차우찬 10.09개(194이닝 173탈삼진) 모두 곽빈보다 아래다. 프로야구 전설의 투수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1위로 우뚝 섰다.
곽빈은 지난 8월 29일 메이저리그 5개 구단 스카우트가 보는 앞에서 160.3km 광속구를 던지며 커리어 최고 구속도 경신했다. 흔히들 구속과 제구력은 반비례하다고 하나 곽빈은 제구가 되는 광속구를 앞세워 9이닝당 무려 11개가 넘는 탈삼진을 잡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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