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최원태가 가을 무대에서 다시 한번 뼈아픈 부진에 고개를 숙였다.
최원태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0월 29일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1⅔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하며 흔들렸던 그는 명예 회복을 노리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이번에는 그때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최원태는 1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김민혁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2루 도루와 폭투, 안현민의 볼넷이 겹치며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에게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김상수에게 2루수 방면 1타점 적시 내야 안타를 맞으며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허경민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2회말은 완벽에 가까웠다. 한승택과 장준원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낸 뒤, 최원준의 번트 시도를 투수 땅볼 아웃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안도는 길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중전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안현민에게 비거리 105m의 좌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점수는 0-5까지 벌어졌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삼성 벤치는 결국 우완 양창섭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날 최원태의 최종 성적은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 총 투구 수는 43구였다.
박진만 감독을 비롯한 삼성 벤치에서는 최원태가 최대한 이닝을 길게 가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KT의 방망이에 최원태는 버텨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