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한용섭 기자] 작두를 탔나, '강철매직'의 바람과 말처럼 됐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삼성 라이온즈와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KT는 1회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경기 중반 8-0으로 크게 앞서 나갔지만, 후반 삼성의 맹추격을 허용하며 8-7 진땀승을 거뒀다. 마무리 박영현이 8회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5아웃 세이브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강철 감독이 한국시리즈에 앞서 언급한 발언들이 1차전에 그대로 적중했다.
# "첫 홈런, 안현민 쳤으면 좋겠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2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첫 홈런 주인공을 예상하는 질문에, "안현민이 쳤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해 44홈런 139타점으로 타점왕에 오른 외국인 타자 힐리어드가 아닌 14홈런에 그친 안현민을 꼽았다. 올해 잔부상으로 출장 경기 수가 98경기에 그쳤지만, 파워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안현민을 격려하는 답변이었다.
안현민은 3회 무사 2루에서 삼성 선발 최원태의 체인지업(132km)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올해 한국시리즈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안현민의 데뷔 첫 한국시리즈 홈런이었다.
# "대니엘, 시즌 때처럼 던지면 충분하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선발투수 대니엘에 대한 기대치로 "많은 걸 기대하고 있다"고 웃으며 "더 이상은 안 바라고 시즌 같이만 던져주면 충분히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7월말 대체 선수로 영입한 대니얼은 올 시즌 10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홈구장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16으로 위력적이었다. 공교롭게 삼성 상대로는 한 경기도 던지지 않았다. 첫 대결이다.
대니엘은 1회 톱타자 김지찬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6회까지 단 2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 무사 1루에서 구자욱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디아즈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구원투수가 승계주자 실점을 허용하며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시즌 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 "상대 선발 투수 빨리 무너 뜨렸으면"
이 감독은 1차전에 앞서 “결국 상대 선발투수를 어떻게 빨리 내리느냐가 제일 관건이다. 우리는 시즌 때 역전승이 많은 팀이라, 선발이 잘 막아놓고 후반 싸움에서 타선이 터지는 팀이다. 그게 되려면 투구수를 늘리든 어쨌든 상대 선발투수를 빨리 내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T는 1회 1사 1,3루에서 힐리어드가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김상수의 2루 내야 안타로 3-0으로 달아났다. 3회 안현민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삼성 선발 최원태를 조기 강판시켰다. 최원태는 2이닝 5피안타 5실점.
# "타자들 타격감? 잘 치더라. 별로 걱정 없다"
KT는 정규시즌이 끝나고 3주를 쉰 타자들의 타격감 회복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느냐가 중요했다. 1위 팀은 2차전부터 타격이 터지는 경우가 많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타자들의 훈련을 본 소감으로 "볼이 늦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너무 잘 치니까, (타격감 회복) 전혀 그런 생각이 안 든다. 평가전 3경기 했는데, (상대 투수) 볼이 그렇게 막 빠르지는 않았지만 그냥 잘 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다들 프리배팅이라서 그런지 되게 좋아 보인다. 생각보다 많이 좋아 보이고, 우리 선발투수가 초반에만 잘 막아주면, 타자들이 한 두 타석 지나가면 그래도 기본에 가지고 있는 거 있으니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T는 5회 한승택의 솔로 홈런, 6회 김현수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면서 8점을 뽑았다.
# "마무리 박영현이 4세이브로 한국시리즈 MVP 받았으면"
2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 감독에게 한국시리즈 MVP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이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보직을 맡은 원태인을 꼽았다.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이 4세이브를 거두며 MVP를 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회까지 8-0으로 리드하면서, 박영현의 세이브 기회는 없어 보였다. 그러나 삼성이 7회 5득점 대폭발하며 추격했다. 8회 8-6으로 쫓긴 상황에서 1사 만루 위기가 됐다. 박영현이 등판해 뜬공 2개로 이닝을 끝냈다. 중간에 폭투로 1점을 허용해 8-7이 됐지만 2사 2,3루 역전 위기를 막아냈다.
그리고 9회 이재현, 전병우, 박승규를 'KKK'로 돌려세우며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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