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거래가 부진한 금선물을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미니금선물은 최종결제가격을 기존 영국 런던 가격에서 국내 KRX금시장 가격을 따르는 것으로 개정할 예정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말께 금선물을 상장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선물은 1999년 4월에 상장돼 2000년까지 활발하게 거래됐으나 2010년부터 거래가 아예 끊겼다. 거래단위가 1㎏으로 큰데다 2개월마다 돌아오는 만기일에 손익을 실물로 정산하다 보니 투자자들이 불편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금 실물을 양도하거나 지급받기 위해 투자자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일산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또 금 인도자는 금괴의 인도와 관련한 세금계산서 등을 선물회사를 통해 인수자에게 교부해야 한다. 반면 2010년에 상장된 미니금선물은 거래단위가 100g이고 최종거래일 정산이 현금으로 결제돼 투자가 간편하다.
거래소는 금선물의 상장폐지를 결정하고 미니금선물의 최종결제가격을 국내 기준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미니금선물은 런던 골드마켓 픽싱(The London Gold Market Fixing Ltd)사가 최종거래일에 장 마감 후 최초로 고시하는 런던 골드 픽싱 가격을 1그램당 가격으로 환산한 수치를 최종결제가격으로 사용했다.
이를 KRX금시장 가격을 따르도록 수정하는 것이다. 국내 금 현물시장이 안정화되면서 투자자들이 국내 현물 가격을 참고해 선물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다음달 말 기준가격이 변경되면 오는 12월에 돌아오는 만기일부터 한국거래소 금시장 가격이 적용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항으로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구체적인 일정 등이 확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