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가 66% 급등…증권사 "그래도 싸다"

하세린 기자
2017.07.03 04:07

[종목대해부]증권사, 롯데하이마트 목표가 상향조정 분주…"밸류에이션 매력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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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부진했던 유통업 주가가 올해 들어 반등한 가운데 롯데하이마트는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업종 내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30일 전일대비 500원(0.71%) 내린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유통업종 지수가 올해 12.3%에 오르는 동안 롯데하이마트 주가는 65.8% 급등했다. 2월 저점 대비로는 무려 73%나 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도 롯데하이마트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입을 모은다. 이달 들어 롯데하이마트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11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7곳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2분기에도 백색가전 중심의 견조한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상품군의 매출비중 확대에 따른 매출총이익률이 호전되면서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보다 4.6% 상향한다"면서 목표주가를 최고치인 8만7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올해 들어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선행 기준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이 각각 11.3배와 0.8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2012년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롯데하이마트는 이후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승자의 저주' 우려까지 나왔다. 지난해에도 업황 부진과 실적 악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사태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나 최근엔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이슈가 떠오르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안지영·김진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의 주가는 롯데그룹의 대내외적 이슈가 확산되면서 부정적인 센티먼트를 강하게 반영했다"며 "그러나 최근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과 영업이익 개선이 더해지며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통업종 내 주가 상승률은 독보적이지만 가전수요에 대한 소비스타일의 변화와 이에 따른 구체적인 실적턴어라운드 전망에 근거할 때 롯데하이마트의 밸류에이션은 업종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최근 신정부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따라 배당금 확대 가능성도 주목할 대목이다. 롯데그룹은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을 거치며 주주들의 권익을 개선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2012년 롯데에 인수된 이후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3년 주당 250원, 2014년 330원, 2015년 430원 등으로 매년 30% 이상 배당금을 늘렸다. 삼성증권은 올해 배당금이 주당 550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3월 정관에 중간배당 근거 조항을 마련하고 롯데그룹 중에서 처음으로 주주총회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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