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투자증권, 벨기에 외교부 청사 5000억원 인수

배규민 기자
2018.02.28 11:42

에그몬트 Ⅰ·Ⅱ 빌딩 공모펀드로 매입…장기임차로 안정적 수익 기대

한국투자증권이 벨기에 외교부 청사건물(장기 임차권)을 4878억원에 인수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첫 해외 부동산 투자다. 투자자금 일부는 올해 업계 첫 공모형 해외부동산펀드로 조달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공모펀드를 조성해 벨기에 브뤼셀의 에그몬트 Ⅰ·Ⅱ빌딩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건물은 현지 부동산 투자회사가 개발한 것으로, 벨기에 외교부가 청사로 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초 계약을 체결했고 3월 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통해 모은 공모펀드 자금으로 잔금을 치를 예정이다. 공모펀드 최대 조성액은 2200억원이다.

에그몬트 Ⅰ·Ⅱ는 현재 벨기에 외교부가 임차해 쓰고 있는데 임차 기간이 13년 가량(총 임차기간은 27년) 남아 있어 임대수익을 꾸준히 얻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출하는 비용은 부대비용을 포함해 총 5197억원이다. 이 중 공모펀드가 2200억원이고 나머지 3000억원 가량은 현지 금융기관에서 선순위 대출로 조달할 예정이다. 대출금리는 연 1.18%로 추산된다. 국내보다 조달금리가 낮아 투자수익률에 일조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벨기에 부동산 투자는 2016년 브뤼셀 아스트로타워 (매입가 2300억원)에 이어 2번째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총 10건의 해외 부동산(실물) 투자를 진행했다. 이는 국내 증권업계 최대 규모로 총 거래액만 2조8000억원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워싱턴 나사(NASA·미국항공우주국) 본사, 도쿄 아리아케 오피스, 미국 LA 드림웍스애니메이션 본사 등이 있는데, 공모 부동산 펀드와 연계해 수익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단기금융업(발행어음)인가를 받으면서 늘어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해외투자를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며 "부동산의 경우 오피스 빌딩 뿐 아니라 호텔, 물류창고 등 대상과 지역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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