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빠르면 상반기에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 홍콩 법인은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로 향후 해외 동남아 거점을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옮길 예정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상반기내 싱가포르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빠르면 상반기, 늦어도 연내에는 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3분기 중에 출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예정보다 늦어진 셈이다. 정확한 초기 자본금 규모 등은 아직 논의 중이다.
싱가포르 현지 법인은 우선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증권 관련 정보기술(IT)수출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대신증권은 태국과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와 선물 회사 등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수출했다. 싱가포르 법인을 거점으로 두고 수출 회사 관리와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싱가포르 주식중개(브로커리지) 영업과 동남아 지역의 투자은행(IB) 업무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2008년에 세운 홍콩 법인이 있지만 동남아시아 진출 거점국을 싱가포르로 옮겨올 예정이다.
홍콩 법인은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홍콩 법인의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9664만원이다. 2016년에는 3000만원 당기순손실을 봤다. 홍콩 법인 인력들이 싱가포르 법인으로 옮겨 가면서 홍콩 법인은 철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홍콩 법인은 현재 영업을 하고 있지 않다"며 "동남아 시장 거점을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시장도 녹록지는 않다. 싱가포르에서 법인형태로 주식중개 등 증권업 영업을 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두 곳이다. 대신증권까지 합류하면 세 곳으로 늘어난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한국 본사와 홍콩 법인 등을 통해 싱가포르 기관 투자들을 대상으로 주식 중개 영업을 적극 펼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대형증권사 해외 담당 한 관계자는 "유럽이 모든 금융거래와 중개브로커 등을 투명하게 제재하는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을 올해부터 발효해 리서치 비용 증가 등으로 중개수수수료가 줄어든며 "이런 움직임이 미국과 아시아로 확대될 경우 싱가포르 등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수익성 악화에 대해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