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유통주식 400만주 불과…"변동성 리스크 있어"

이태성 기자
2018.08.13 04:00

[종목대해부]일부 투자자들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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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는 주식 총수가 565만주에 불과하다.셀트리온헬스케어1억4000만주,CJ ENM2100만주,신라젠6900만주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다. 여기에 대주주 및 자사주를 제외하고 나면 실제로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은 400만주 밖에 되지 않는다. 1일 거래량은 10만주를 넘어가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이 때문에 메디톡스 투자자들은 예전부터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를 요구해왔다. 액면분할은 대주주 지분율을 그대로 유지한 채 유통주식 수를 늘려 거래량 증가를 꾀할 수 있고 높았던 주가를 낮춰 신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액면분할은 유동성 증가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해 주가 상승 요인이 되곤 한다.

액면분할 이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개별주식선물 상장이 가능해진다는 점도 호재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종목선택을 할 때 주요 고려사항인 헤지수단을 제공하면서 헤지차익거래 등 현선물거래가 원활해지는 효과도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좋지 않은 흐름을 보여 액면분할을 요구하는 메디톡스 주주들의 요구는 일정 부분 가라앉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액면분할은 기업 펀더멘탈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과거에도 단기 호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삼성전자 액분 이후 기대감이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무상증자는 액면분할보다 주주들이 선호하는 유동성 확보 방식이다. 무상증자는 회사가 신주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이다. 무상증자는 회사 내부에 잉여금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돼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 주가가 상승하곤 한다. 주식배당과 비슷하지만 주주들이 소득 대비 15.4%의 배당소득세를 낼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메디톡스는 2009년 보통주 한 주당 0.03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한 후 무상증자를 하지 않았다. 증권사에서 PB(프라이빗뱅커)로 일하는 A씨는 "상장사의 유통주식 수가 너무 적어도 변동성이 커지는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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