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출렁였던 여행사주, 상반기에는 비행기 탈까

진경진 기자
2019.01.23 12:01

[오늘의포인트]"여행주, 하반기 대비 상반기가 강세...천재지변 후 수익률 가장 좋아"

그동안 부진했던 여행주가 슬슬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에 겨울방학과 설 연휴를 준비하는 여행객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사주, 바닥 찍었나 =23일 오전 11시30분 현재하나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3.77% 오른 7만1500원을 기록 중다.모두투어는 2.99% 오른 2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세계 각국의 자연재해로 여행객 수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해 내국인 해외 여행객은 상반기에 13.4% 늘었지만 하와이, 일본,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가 발생한 하반기에는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큰 폭으로 회복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지난해 10월11일 최저점(1만9850)을 기록한 이후 현재(22일 종가 기준)까지 약 26% 가량 상승했다.하나투어도 21%(5만6700원→7만1500원) 가량 올랐다.

이들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최근 여행 수요가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2월 출입국자수 지표에 따르면 국내 출국자수는 25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났다.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전년 동기 워낙 높은 베이스(2017년 12월 20%)와 자연 재해 여파를 감안했을 때 양호한 수준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직장인들의 연차 소진 시기와 방학이 포함된 1분기 겨울철 휴가시즌에는 따듯한 휴양지나 일본 온천과 같은 지역에서 수요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행 소비 습관 차이와 항공권 가격 인하 등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자유여행(FIT)이 먼저 회복 중"이라며 "보수적인 패키지(PKG) 수요층은 시차를 두고 회복세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보다 유의미한 여행 수요 회복은 2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근거리 여행의 경우 예약이 해당 월에 근접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해당 월에 가까울수록 뚜렷한 개선세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던 여행수요가 항공 공급 확대와 장거리 선호 트렌드 등으로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여행사 주가 상승에 기대감을 더한다. 이 과정에서 유럽 비중 높은 직판여행사(참좋은여행, 노랑풍선)의 수익성과 낮은 밸류에이션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인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 주가는 늘 하반기 대비 상반기가 강세였다"며 "큰 천재지변 후 바닥권에서 매수한 후 회복 기대감을 반영할 때 주가 수익률이 가장 좋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주 최선호주는 모두투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전체 여행사주(모두투어·하나투어·참좋은여행) 중모두투어를 가장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일본 여행객 수요가 아직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모두투어의 매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일본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순취소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고, 겨울 성수기 지역 예약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중국 동남아 등 근거리 ASP(평균판매가격) 차이가 적기 때문에 일본 수요가 회복된다해도 지역 믹스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객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상위 사업자 중심의 산업 흐름 역시 모두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일본 비중에 작년부터 억눌려 있던 여행수요의 이연 효과, 6월~연말까지 부담 없는 기저효과, 상위 사업자 중심의 우호적인 산업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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