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공사간 경쟁 구도가 점점 치열해 지면서 '여행사'들이 남몰래 웃음을 짓고 있다. 신규 취항과 증편에 따른 공급 확대로 상품 다양화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방한설까지 더해져 중국 관광객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3~4월이 저가매수 기회라고 조언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전일 대비 0.82% 오른 2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0.4% 내린 7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들 여행주들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현재까지 약 50%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항공사간 경쟁과 자회사 실적 증가, 하반기 출국자 증가 등 호재가 예고된 만큼 여행주를 관심 업종으로 추천하고 있다.
전날(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 항공회담'은 여행주의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 신규 운수권 증대 등이 합의될 경우 항공권 공급이 확대돼 여행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권 공급 확대 시 여행상품 종류 뿐 아니라 상품가격의 다양화를 실현할 수 있게될 것"이라며 "지방 공항 출발 기반의 항공권 공급 확대는 새로운 신규 수요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호재"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공급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룹블럭(단체 좌석 판매)의 의존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어 항공권을 더 싸게 더 많이 가져올 수 있게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설도 여행주에 기대감을 갖게한다. 현재 모두투어는 모두인터내셔널이라는 자회사 통해 중국인의 한국 여행을 주선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자회사 SM면세점 통해 중국 관광객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물론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은 북한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함이지만 이를 계기로 제자리 걸음인 중국 관광객 방문이 본격화되진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나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기저 효과와 올 하반기 일본 수요가 회복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여행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3월(-12.1%), 4월(-4.4%), 5월(3%) 예약률이 점차 회복되고 있고, 모두투어도 3월(-4.2%) 4월(4.4%) 5월(2.5%) 예약률이 나아지는 모습이다. 근거리의 경우 여행일이 가까워질수록 예약이 늘어나는 만큼 예약률은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유의미한 업황 회복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하반기 기저와 이연 수요 등을 감안했을 때 올 2분기 중 선행지표를 통한 유의미한 회복 시그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초 4~6월 예약률이 발표되는데, 6월 패키지 수요가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6월 예약률이 강세로 나타나면 여행주 센티먼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