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에 봄이 오나…"40% 추가 상승 가능"

진경진 기자
2019.03.26 11:27

[오늘의 포인트]저평가·고배당 매력 커져

실적 둔화 우려에 움츠러들었던 은행주가 저평가 매력과 고배당에 대한 기대감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26일 오전 11시19분 현재KB금융(0.6%)우리금융지주(0.37%)신한지주(0.35%) 등이 소폭 상승세다.하나금융지주은 약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은행업종 지수인 KRX은행업은 올 들어 2.8%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5% 이상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크다. 저금리·저성장에 따른 수익 구조 악화와 정부의 구조조정 관련 은행의 부실화 등에 대한 우려가 은행주 주가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KRX은행업 지수는 이달 들어서도 4% 이상 떨어졌다. 이는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증권사에서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유하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실적 전망 대비 저평가 및 고배당 투자 매력이 높다는 이유가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이 은행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대출의 기저효과와 저금리로 인한 대출수요가 여전해 원화대출금의 절대 규모는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월 은행권 대출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6.6%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는데, 최근 반년간 총대출증가율은 6.5~6.7%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며 "대출규제 및 대출증가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은행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줬지만 최근 대출증가율을 보면 시장의 우려가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문제로 떠올랐던 대손 비용 역시 리스크관리 강화 및 부실채권 정리 등 노력으로 과거대비 은행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이 좋아져 은행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수수료수익도 견고한 편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은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실현한 지난해 수준의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내 은행들의 시스템이 안정화되면서 견조한 이익 실현을 할 수 있는 구조가 된 긍정적 효과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투자자들을 이끌고 있다. 은행주의 배당성향은 2012년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기준KB금융(26.2%),신한지주(24.0%),우리금융지주(21.8%),하나금융지주(19.4%) 등이 대부분 20%를 웃돌았다. 국내 은행들의 배당성향은 평균 향후 30%까지 상승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런데도 주가가 저렴하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현재 국내 은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41배 수준인데, 과거 저점이었던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PBR이 0.5배 수준이었다. 2016년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발표 및 기준금리 인하 당시엔 0.35배까지 하락했었다.

김 연구원은 "최근 ROE(자기자본이익률) 수준(7.8%)을 고려하더라도 투자자의 불확실성과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 "올해 견조한 실적 및 배당수익률 상승 기대감을 반영한다면 PBR 0.61배수준이 적정한 만큼 현 지수에서 39.4%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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