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의 주가가 오름세다. 채권 금리 하락 기조에 최근 멕시코 관세 부과 우려까지 완화되면서 증권사 실적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코스피 증권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1% 올랐다. 개별 종목으로는교보증권메리츠종금증권키움증권미래에셋대우SK증권NH투자증권등이 1%대 상승 마감했다. 증권업 지수는 최근 한달동안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하는 동안에도 2%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주가 상승세는 지난달 들어 채권금리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고채 1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1.533%, 1.577%로 기준금리(1.75%)를 하회하고 있다.
이 같은 채권 금리 하락은 증권사 운용 실적 개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PI(직접투자) 부분의 이익 변동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ELS(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증가·채권평가 이익 등으로 일정부분 상쇄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금리 하락 구간에서 이익이 개선(단기적 관점)될 수 있는 금융업종이 증권업종이라는 점에서 투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금액도 증가하면서 증권업종 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상향되고 있는 추세"라며 "채권시장과 파생결합증권 시장 흐름을 감안하면 증권사의 이익 기대치는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하반기 시장 반등이 동반된다면 금융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시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미국이 멕시코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시장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7.16포인트(1.31%) 오른 2099.49에 장을 마쳤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주 주가는 거래대금과 지수에 연동되기 때문에 개별 종목들의 주가도 특별한 사유만 없다면 동행하는 흐름을 보인다"며 "모든 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증권주를 중점적으로 트레이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키움증권을 추천했다.
임 연구원은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불허로 주가가 역사적 하단까지 하락했다"며 "하지만 지수가 반등하면 증권주는 무조건 동반 상승하는 만큼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업사이드 여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