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롯데쇼핑에 저점 매수세가 몰리며 소폭 반등하고 있다. 백화점 사업부문에서 회생 가능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는 등 회사가 적극적인 구조 조정에 나서면서 기저효과를 등에 업은 내년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쇼핑이 28일 오전 11시 2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5500원(4.25%) 오른 1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쇼핑 주가는 지난 8월 16일 52주 저점인 11만9000원(장중가)을 기록한 이후 세 달여만에 약 13.4%를 회복했다. 그러나 아직 52주 고점인 22만5500원(2018년 11월 28일 장중가) 대비로는 40.1% 하락한 수치다.
최근 반등에는 올해보다는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지난 3분기 시장추정치 영업이익을 약 50%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선 국내 소비경기 악화에 따른 오프라인 업황 부진으로 4분기까지 시장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증권은 롯데쇼핑의 4분기 실적추정치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6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62.3% 증가한 1422억원을 제시했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에는 백화점, 할인점, 전자제품전문점, 슈퍼 등 대부분 사업부에서 외형 감소가 지속됐다"며 "주가 반등을 견인할 수 있는 수익성 정상화, 이커머스 플랫폼 약진 등의 핵심 모멘텀이 여전히 부재하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내년 실적 추정치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8조82억원, 영업이익은 24.1% 증가한 7042억원을 제시했다. 지난 2017년부터 중국 측 사드 보복조치로 인해 영업부진이 이어지며 기저효과가 반영된 추정치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때 연간 1조원에 달했던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현재 절반 수준까지 하락해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국내 소비경기 자체가 좋다고 볼수는 없지만, 외부 변수 영향이 더 컸던 만큼 충분히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보여줄 수 있는 한 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주가 수준은 PBR(주가순자산비율) 0.32배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 되며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태"라며 "올해 주당배당금(DPS) 5200원을 가정할 경우 배당수익률 3.8% 수준으로 업종 내에서 배당 매력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하준영·김관효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구조조정을 지속하면서 내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백화점사업부문은 혁신점포를 도입해 인건비, 광고선전비를 비롯한 판관비를 절감하고 있으며 올해 19개 점포를 혁신점포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출범 예정인 롯데그룹의 이커머스 애플리케이션 '롯데ON'도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두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롯데ON'의 시범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라며 "롯데그룹의 물류 및 고객서비스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온라인 사업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