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심교의 내몸읽기] 성인 1만5000명 분석 결과…지방↓ 근육↑

커피를 자주 마시는 한국인의 체지방·근육량 등 체성분 지표가 상대적으로 더 양호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양 분야 국제 학술지 '영양 저널(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한국 성인의 커피 섭취 빈도와 체성분 지표의 연관성)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 3번 이상 마시는 그룹의 체성분 관련 지표가 더 양호한 경향이 나타났다.
서울대 의대 정지나 연구원 등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 성인 1만5000여 명을 분석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커피 섭취 빈도를 기준으로 대상자를 구분하고 △체질량지수(BMI) △체지방지수(FMI) △제지방지수(FFMI) 등 다양한 체성분 지표와의 관계를 비교했다.
체지방지수는 체지방량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지방량 지표, 제지방지수는 근육 등 제지방량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지표다. 체지방지수가 낮을수록, 제지방지수가 높을수록 몸에 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다는 의미다.
연구 결과, 커피를 하루 3번 마시는 그룹은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체지방지수가 0.1~0.3 낮았고, 제지방지수는 0.05~0.2 더 높았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하루 3회 수준의 커피 섭취가 더 유리한 체성분 프로파일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이 연구가 특정 시점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커피 섭취가 체지방 감소나 근육 증가를 직접 유도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피엔 카페인뿐 아니라 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물질이 포함돼 대사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단, 이번 연구는 커피를 건강 개선 수단으로 단정하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생활과 신체활동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