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주들이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1년 신저가를 쓰고 있다. 저가 매력은 있지만 반등 시점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5일 오전 11시 현재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보다 2.4%(800원) 오른 3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우리금융지주(1.48%),KB금융(1.03%),신한지주(0.39%)도 상승 중이다.
최근 금융지주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찍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3일 장중 1만원까지 빠져 신저가를 찍었다. 신한지주는 전날 3만875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KB금융은 지난달 16일 52주 최고가(5만800원)를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4만원 초반대로 내려 앉았다.
DLF(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와 라임운용사태 등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된 불확실성 지속과 비이자이익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대 이후 시장 금리 하락 등의 악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 DLF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해당 은행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해서는 6개월 업무 일부 정지와 과태료 부과 조치를 결정했다.
해당 경영진에게 중징계 처분이 내려지면서 경영진 공백 등 지배구조의 불확실성과 신규 사업 차질 등의 우려가 제기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오는 6일 금감원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은 손태승 회장에 대한 거취를 논의를 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경기 침체에 따른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그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 가능성도 부담 요인이다. 사모펀드 환매 연기와 증권사의 TRS(총수익스와프) 자금회수 등 사모펀드 이슈도 지속되고 있다.
매수 타이밍에 대해서는 증권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배당정책은 투자심리를 되돌리고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아직까지 주가가 강하게 반등할만한 모멘텀이 약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금융지주사는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했다. 전날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이날 신한지주, 6일 KB금융지주, 7일 우리금융지주 등 순차적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주사의 실적은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나 배당정책은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오히려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면서 주주환원정책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우려가 약화될 경우 은행주 반등 속도는 타 업종을 넘어설 것"이라며 "과도하게 위축된 투자심리를 이용한 저점 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판단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지주 전체(은행·증권) 영향은 회사별 평균 9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며 세전이익 대비 2% 내외로 크지 않다"면서도 "올해 NIM 하락으로 은행지주의 이자이익 증대가 쉽지 않은 여건하에서 전반적인 비이자이익 위축 가능성은 실적에 부정적인 이슈"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