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잦아드는 듯 했던 마스크주 급등세가 재현되고 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부 수혜가 있더라도 주가가 과열 급등인 만큼 투자 유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0일 오전 10시 45분 황사·미세먼지 마스크를 생산하는 업체인웰크론은 전일대비 2080원(27.23%) 급등한 9720원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 환자가 이틀 새 30명 가까이 늘어났다는 소식에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나리자는 전일 대비 1730원(24.33%) 급등한 8840원을 기록 중이고,깨끗한나라와오공,케이엠도 20%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마스크주와 더불어 백신 관련주도 급등하고 있다. 백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진원생명과학은 16%대 강세고 질병 진단 제품을 생산하는랩지노믹스는 전날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는 자료를 내면서 상한가까지 올랐다. 이외국제약품도 11%대 강세다.
잠잠해지는 듯했던 이들 주가가 다시 랠리를 펼치는 것은 국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9일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증가한 탓이다. 질병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2명이다.
전날 대구·경북 18명, 서울 성동구 1명, 경기 수원시 1명 등 20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속출한데 이어 이날 경북 청도 2명, 영천 1명, 상주 1명, 경산 3명 등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대구는 신천지 교회에서만 모두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수백 명이 함께 예배를 보는 교회의 특성상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아직 별다른 치료법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예방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손을 잘 씻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다. 이에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마스크를 생산·판매하자마자 품절 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마스크주가 코로나19 사태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세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실적이 일부 좋아지는 것을 감안해도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한 상황이라며 추격매수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상 급등 후 주가가 빠르게 제자리를 찾으면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모나리자는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세를 타면서 이달 초 1만원 가까이 올랐던 주가가 보름만에 4500원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금융당국도 코로나19 테마주를 집중 모니터링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앞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코스피 종목 중 모나리자, 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우, 진원생명과학, 국제약품,백광산업6종목과 오공,케이엠제약,바디텍메드, 케이엠,멕아이씨에스,나노캠텍,진매트릭스,승일,진양제약,한송네오텍10종목 등 총 16종목을 집중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스크주가 한 분기, 혹은 두 분기 실적이 아주 좋아질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한 상황"이라며 "실제 수혜주라고 판별하려면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개선세가 지속 돼, 적정 밸류에이션을 산출할 수 있어야 하는데 당장 내일 주가가 급락할 수도 있는 만큼 추종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