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90달러선에서 거래되는 등 중동 리스크가 계속되자 코스피가 3일 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를 외치고 있다.
12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57포인트(0.31%) 내린 5592.38을 나타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내 충돌로 원유 수급에 불안감이 더해진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도 원유 공급 우려가 해소되지 않자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커지며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상 최대 규모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시장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해협 일대 선박 공격 소식에 시장이 더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24포인트(0.61%) 밀린 4만7417.27에, S&P500지수는 5.68포인트(0.08%) 내린 6775.8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03포인트(0.08%) 오른 2만2716.13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뛰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5월물은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4.8% 오른 배럴당 91.98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정산가는 4.6% 오른 배럴당 87.25달러를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경우 오라클의 어닝서프라이즈,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시장 기대치 부합, 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소식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 위협 강화, JP모간의 소프트웨어 산업 관련 사모대출 담보가치 하향 등이 장 중 하방 압력을 가했다"며 "국내 증시도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 변화, 호르무즈 해협 관련 뉴스 흐름 등이 지수 상단을 제한하면서 업종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통합 기준)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35억원, 2605억원 순매도다. 개인은 6168억원 순매수다.
코스피 업종 중 보험이 2%대 하락세다. 전기·전자, 증권, 제약, 통신, 금융이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의료·정밀기기, 제조, 운송·창고, 전기·가스, 종이·목재, 섬유·의류가 약보합세다. 일반서비스, 화학, 부동산, 운송장비·부품, 오락·문화, 유통이 강보합을 나타낸다. 금속, 비금속, 건설은 1% 이상 오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 이상 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 현대차, SK스퀘어, 삼성전자가 1%대 하락세다. LG에너지솔루션, 기아는 강보합이다.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는 1% 이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 이상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66포인트(0.76%) 오른 1145.4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2123억원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58억원, 215억원 순매도다.
코스닥 업종 중 금속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종이·목재, 화학, 통신, 건설, 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제약이 강보합에 거래 중이다. 유통, IT(정보통신) 서비스, 음식료·담배, 금융, 섬유·의류, 기계·장비는 약보합세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리가켐바이오가 3%대 오름세다. 리노공업은 2%대, 에코프로비엠은 1%대 상승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천당제약, 케어젠, 에코프로는 강보합세다. 에이비엘바이오, 코오롱티슈진은 약보합을 나타낸다. 펩트론, 알테오젠은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6원 오른 1480.1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