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에 베팅… ETF '투톱 전략' 확산

배한님 기자
2026.03.16 04:04

반도체 주도주에 집중 투자 KB 이어 신한도 상품 출시
AI 메모리 수요·실적 기대 증권가도 목표가 잇단 상향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잇따라 등장한다. 국내 증시흐름이 사실상 두 종목에 좌우되는 구조가 굳어지면서 반도체 투톱 중심으로 알파수익을 노리는 투자전략이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1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투자하는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를 신규 상장한다.

포트폴리오의 약 절반을 반도체 투톱으로 채우고 나머지에 AI(인공지능)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을 담는 전략이다. 특히 이 ETF엔 SK하이닉스의 지주사이자 최대주주(지분율 약 20%)인 SK스퀘어까지 약 15% 담겨 주도주의 상승모멘텀을 더 크게 반영할 수 있다.

지난달 말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투자하는 ETF가 나왔다. KB자산운용의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으로 해당 상품은 약 절반을 두 기업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채권에 투자한다.

이밖에 반도체 투톱의 비중이 높은 ETF는 △HANARO Fn K-반도체(약 50%) △KODEX 반도체(약 47%) △KODEX AI반도체(약 43%) △TIGER 반도체(약 47%) △ACE AI반도체TOP3+(약 46%) 등이 있다.

지난 13일 종가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합은 코스피 전체의 38.29%를 차지했다. 반도체 투톱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지속적으로 상향조정한다.

이달 들어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DB증권 △BN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치를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가 가장 높은 곳은 32만원을 제시한 KB증권이다. 가장 낮은 곳은 23만원을 제시한 DB증권이다.

SK하이닉스 목표가도 이달 들어 대부분 상향조정됐다.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다올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올렸는데 키움증권이 170만원으로 이 중 목표가를 가장 높게 제시했다.

AI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계속 올라 두 회사의 실적전망도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고점(22만3000원) 대비 21.59%, SK하이닉스 주가는 고점(109만9000원) 대비 20.7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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