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에 코스피가 8% 넘게 급등했지만, 안도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발언보다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과량, 해상 보험료, 군사활동 변화 등 실물 지표를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6.24포인트(8.44%) 오른 5478.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77.58포인트(5.49%) 오른 5330.04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한 때 458.28포인트(9.07%) 오른 5510.74까지 올랐다. 개장 직후인 오전 9시7분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의사를 밝히면서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지 않더라도 종전 의사가 있다고 밝혔고, 이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침략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정치인들의 발언을 통한 기대감을 넘어 물리적인 변화를 확인하고 움직일 때라고 조언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확인되지 않은 기대에 기반한 선제적 베팅을 지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흐름 △해상 보험료의 변화 △에너지 가격의 안정 여부 △이란 혁명 수비대의 군사활동 변화가 실제 리스크 해소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리스크 해소가 아닌 리스크 완화 기대를 반영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종료가 아니라 형태를 바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은 추격 매수보다는 전략적 인내와 정교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 국면이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4조28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3조7632억원, 외국인이 6126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에서는 ETF 관련 거래를 나타내는 금융투자에서만 3조4338억원이 순매수됐다. 외국인 순매도는 1000억원대를 유지하다 오후 2시 넘어서부터 매도폭을 넓혔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12%대, 전기·전자가 11%대, 제조가 9%대, 금속, 기계·장비가 8%대, 증권이 7%대, 운송장비·부품이 6%대, 의료·정밀기기, 금융, 보험, 유통이 5%대, 제약, IT서비스, 전기·가스, 일반서비스, 화학, 운송·창고가 4%대, 비금속, 섬유·의류, 음식료·담배가 3%대, 통신, 부동산이 1%대 강세였다. 종이·목재는 강보합권, 오락·문화는 1%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3%대, SK하이닉스가 10%대 강세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중 한 때 19만원, 90만원을 회복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9%대, 두산에너빌리티는 8%대, 삼성생명, SK스퀘어는 7%대, 기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한지주는 6%대,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셀트리온은 4%대, LG에너지솔루션은 3%대 강세였다. HD현대중공업은 2%대 약세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3.79포인트(6.06%) 오른 1116.18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이날 상승 출발한 뒤 꾸준히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오후 2시8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439억원, 기관이 460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900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기계·장비가 8%대, 운송장비·부품, 금융, 유통, 제조가 6%대, 일반서비스, 화학, 금속, 의료·정밀기기, IT서비스가 5%대, 섬유·의류, 통신, 기타제조가 4%대, 비금속, 종이·목재, 건설이 3%대, 제약, 음식료·담배, 오락·문화가 2%대, 출판·매체복제가 1%대 강세였다. 운송·창고는 강보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전일 하한가를 기록한 삼천당제약이 10% 약세를 보이며 시총 2위로 내려왔고, 에코프로가 6%대 강세로 1위를 재탈환했다. ISC는 13%대, 리노공업은 10%대, 원익IPS는 9%대, 에이비엘바이오는 8%대, 레인보우로보틱스, 리가켐바이오는 7%대,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은 5%대, 펩트론, HLB는 4%대, 보로노이는 3%대, 코오롱티슈진은 1%대 강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8원 내린 1501.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