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둥 뿜은 삼전닉스, 코스피 살렸다"...두곳 빼면 '역성장'

김세관 기자, 배한님 기자
2026.04.03 04:03

2025년 결산법인 실적… 전체 상장사 영업익 244조, 삼전+하이닉스가 '3분의1'
코스닥은 상위기업 회복세, 영업익 17%·매출 8% 증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5년 연간 연결실적/그래픽=김지영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기업들의 실적이 코스피 상장사 중 단연 돋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의 3분의1이 넘는 성적을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코스피 시장 12월 결산법인 2025년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하는 701개 상장사 중 금융사와 감사의견 비적정, 신규설립, 분할·합병 등을 제외한 626개사의 연결 영업이익은 244조7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39%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82조7609억원, 순이익은 189조3910억원으로 각각 6.08%와 33.57% 증가했다. 지난해말 코스피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은 108.33%로 2024년 말과 비교해 2.88%포인트(P) 개선됐다.

연결기준 매출액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7.94%로 전년 동기 대비 1.22%P 좋아졌고 매출액순이익률(매출액 대비 순이익)도 6.14%로 1.26%P 상승했다.

AI(인공지능) 훈풍을 받은 주요 반도체기업의 실적이 코스피 전체 실적성장을 이끈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의존도가 여전하다는 의미로 두 회사를 제외한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4.45%, 10.76%, 15.64% 증가해 전체 수치에 비해 증가폭이 작았다.

또한 두 기업을 제외할 경우 개별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46%와 3.26% 감소했고 순이익만 1.91%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43조6011억원과 47조2063억원으로 90조원이 넘는다.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 약 244조원의 3분의1 이상이다. 뒤를 이어 한국전력이 13조4906억원, 현대차가 11조4679억원으로 10조원 넘는 연결 영업이익을 지난해 달성했다. 626개 연결재무제표 분석대상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471개사로 전년 대비 14개사가 줄었다.

아울러 금융업 42곳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5조8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4% 늘었다. 증권사 이익이 56.39% 크게 증가했다.

코스닥도 12월 결산법인 1268곳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18% 늘어난 11조7124억원이었다. 순이익은 51.42% 증가한 5조29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97조1658억원으로 2024년보다 8.03% 늘었다.

상위기업들의 실적회복 증가율이 미편입기업 실적증가율 대비 높은 특징을 보였다. 코스닥150 편입기업의 2025년도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14.22%, 영업이익은 23.83% 증가했다. 미편입기업은 매출이 5.97%, 영업이익이 10.60% 늘었다.

한편 코넥스 시장 상장사는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8분의1수준으로 줄였다. 순손실도 3배 이상 감소했다. 2025년도 89개 코넥스 상장사의 영업손실은 391억원으로 2024년 기록한 영업손실 규모 2694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순손실은 908억원으로 전년(3307억원 손실) 보다 줄었다. 매출은 2조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